[미디어펜=김하늘 기자] 2020년부터 개인신용평가(CB)사에서 여신전략에 활용하던 개인신용등급제가 신용점수제로 변경된다. 이를 통해 약 240만명의 금융소비자가 연1%포인트의 금리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5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개인신용등급 점수제 전환 전담팀’을 구성하고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전담팀에서는 점수제 전환에 대한 세부 방안을 논의·마련할 예정이다.
우선 신용등급을 기준으로 마련된 금융관련 법령과 서민금융상품, 공공기관 업무규정 등 개정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점수제 전환에 따른 대출 승인여부 등 예측가능성 저해, 대출 거절시 금융사의 설명상 어려움 등을 보완한다.
금융사 자체 신용평가모형(CSS) 변경 등에 신용점수 활용 기준도 구체화한다.
금융당국은 신용점수제가 도입되면 현재 CB사 신용등급을 활용 중인 여신승인과 기한연장 심사, 금리결정 등이 유연화되고 세분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예를 들어 신용평점이 664점인 김모씨는 등급제 안에선 7등급(600~664점)에 해당해 대부분 금융사에서 대출을 거절받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점수제에서는 6등급과 유사하게 취급받아 제도권 금융사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금융연구원은 신용점수제로 변환시 등급제 하에서 평가상 불이익을 받는 약 240만명의 금융소비자가 연 1%포인트 수준의 금리절감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현재 신용위험평가 역량이 높은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 등 5개 시중은행에 우선적으로 시범적용되고 있는 신용점수제를 2020년 중엔 보험·금투·여전 등 전 금융권으로 확대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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