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청와대는 5일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과정에 대해 보도한 일본언론과 이를 인용한 한국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며, 특히 주일 대사관에서 NHK를 항의 방문했다고 밝혔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2019년 8월27일 일본 NHK의 ’클로즈업 현대‘가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관련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내용을 방영했으며 일부 국내 언론이 이를 인용 보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주일본대한민국대사관 공사참사관과 문화홍보관은 9월3일(화) 오전 NHK를 방문, 보도국 국제국장 등을 면담하고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보도에 대해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NHK는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위한 NSC 회의 당시 연장 4명, 종료 3명 의견이었으며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결정했다”고 보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수석은 “이에 대해 청와대는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전혀 사실이 아니며 실제 NSC 회의 진행과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한 바 있다”고 했다.
또 “(NHK 방문) 면담에서 우리 측은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NHK의 보도가 국내 언론에 지속 인용 보도돼 한일 양국간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한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며 “또한 공영방송인 NHK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내용을 방영하게 된 경위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에 NHK 측은 ‘우리(한국) 정부의 항의를 내부적으로 공유하고, 향후 취재 시 사실 관계 확인 등을 철저히 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또한 윤 수석은 일본 마이니치신문의 지난 4일 기사를 인용해 ‘지소미아 파기, 김현종·노영민이 NSC서 밀어붙였다’는 제목으로 이날 조간에 보도한 중앙일보 보도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철저한 사실 확인에 근거한 보도를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중앙일보는 이날 조간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 김유근 안보실 1차장 등 정보·외교안보 라인은 지소미아 파기에 신중했다”면서 “반면 수출규제와 관련해 일본에 대한 대항조치를 지휘하는 안보실 2차장, 여당과의 파이프 역할을 하는 노영민 비서실장은 ‘경제보복에 대한 대항카드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파기가) 결정됐다”는 마이니치 보도를 그대로 인용했다.
한편, 청와대는 지난달 29일에도 NHK 방송을 인용해 “문 대통령의 뜻이 파기에 결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보도한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가짜·허구를 근거해 상상의 나래를 펼친 것”이라고 정면 비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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