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제13호 태풍 '링링'이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는 가운데 전국에서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이날 오후 1시 인천 서남서쪽 120km 해역을 지났으며, 북북동 방향으로 시속 42km의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중심기압과 중심부 최대 풍속은 각각 965hPa·초속 37m로, 초속 15m 이상의 강풍이 부는 반경은 약 360km에 달한다.
이같은 바람이 불면서 전남 목포시 북항에선 3000톤급 해상크레인선을 묶은 밧줄이 끊어지면서 선박이 해상으로 떠밀렸으며, 신고를 받고 해경이 출동했다.
제13호 태풍 링링 이동경로./사진=기상청 홈페이지
한반도 최서남단에 위치한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에선 항구 옹벽 50m 가량이 유실되는 사고가 났으며, 제주도에서는 사유시설 21건 및 공공시설 33건이 파손피해가 접수되기도 했다.
광주·전남 지역에선 50그루에 달하는 가로수가 쓰러졌으며, 전북·충남·대전·세종·강원 등에서도 벼가 쓰러지고 과일이 떨어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제주의 경우 이날 오전 7시 기준 1만5708가구, 전남에서도 5632세대가 정전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전 태풍이 지나간 제주도·남해안 지역에서는 태풍 경보 및 주의보가 해제됐으나, 다른 지역에는 태풍 특보가 내려진 상황이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