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진의 기자]대전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는 모양새다. 유성구와 서구, 중구의 아파트 가격이 급상승하며 주간 주택 가격이 2011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아파트 매매가와 청약 경쟁률이 전국 기준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게다가 단기간에 공급이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이 같은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광역시 일대 아파트 전경./사진=대전광역시
15일 KB부동산 리브온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기준 대전은 매매가격이 0.26%가 올랐다. 유성구(0.35%)와 중구(0.18%)를 비롯해 서구(0.38%)도 가격 상승세에 가세해 2011년 10월(0.26%)과 동일한 상승률을 보였다.
유성구는 타 지역에 비해 공급 물량이 많지 않고 직접적인 규제 지역에서 제외돼 수요 문의가 꾸준한 편이다. 장대동 B구역 재개발 사업이 가시화와 함께 구암동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추진, 용산동 현대아울렛 착공, 대전 도시철도2호선 트램건설 등 대형 개발 사업도 잇다르고 있다.
특히 대전 아파트 가격은 서울(0.13%)을 포함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와 함께 지난달 기준 대전 아파트 중위가격은 2억2017만원으로 부산의 2억1938만원보다 높게 나타났다. 중위가격이란은 해당 지역 집값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가장 가운데 있는 아파트 가격을 말한다.
뿐만 아니라 대전의 청약 경쟁률도 전국 1위를 찍었다. 대전의 올 상반기 평균 청약 경쟁률은 55대 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광주(47.66대 1)가 이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은 13.08대 1 △서울은 16대1을 기록했다. 대전 아파트들의 인기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강세에 대해 그동안 누적된 공급부족으로 인한 수요 증가와 대출이나 분양권 전매 제한 등 규제가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을 꼽았다. 특히 대전과 가까운 세종시는 현재 분양권 전매 제한 등 다양한 규제로 압박받고 있는 것과 다른 양상이다 .
이에 따라 대전에서 분양하는 단지들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포스코건설과 계룡건설이 9월 대전광역시 중구 목동 1-95번지 일원, 목동3구역을 재개발해 선보이는 ‘목동 더샵 리슈빌’을 분양한다. 또 대림산업과 한화건설은 오는 10월 대전광역시 서구 도마동 179-30일원에 도마·변동 8구역을 재개발하는 ‘도마 e편한세상 포레나’를 공급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대전서 분양했던 대전 아이파크시티와 중촌 푸르지오 센터파크, 신흥SK뷰 등이 청약 완판을 이어가고 있다”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여부가 불투명한 만큼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전 분양하는 단지에 공급 가뭄 등을 우려하는 예비 청약자들이 몰려 청약 대전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