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 2020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모두 마감됐다.
11일 종로학원은 가천대·가톨릭대 등 수도권 주요 대학 28개교의 수시 전체 평균 경쟁률은 16.17대 1로, 전년도 같은 기준의 16.44대 1보다 소폭 하락했다고 밝혔다.
가천대·경희대 등 16개교는 전년 대비 경쟁률이 하락했고, 반면에 가톨릭대·건국대 등 12개교는 경쟁률이 올랐다.
2020 수시 수도권 주요 대학별 지원 현황./도표=종로학원
경희대(19.98대 1)·국민대(9.46대 1)·서강대 (30.84대 1)·서울대(6.77대 1)·서울시립대(17.20대 1)·연세대(16.96대 1)·이화여대(11.33대 1)·한국외대(14.09대 1) 등은 전년 대비 경쟁률이 떨어졌다.
반면 건국대(25.02대 1)·고려대(8.44대 1)·동국대(20.56대 1)·성균관대(25.57대 1)·숙명여대(14.43대 1)·중앙대(22.84대 1)·한양대(26.95대 1) 등은 전년 대비 경쟁률이 상승했다.
2020 수시 교육대 지원 현황./도표=종로학원
전국 8개 교육대학교는 평균 경쟁률은 5.85대 1로 전년도 5.98대 보다 소폭 낮아졌다.
이 중 경인교대·광주교대·대구교대·부산교대·전주교대·진주교대 등 6개교는 전년 대비 경쟁률이 하락한 반면에 공주교대와 춘천교대 등 2개교는 상승했다.
2020 수시 지방거점국립대 지원 현황./도표=종로학원
지방 거점 국립대인 △강원대 △경북대 △경상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충남대 등 7개교의 수시 전체 평균 경쟁률은 9.25대 1로 전년도 같은 기준의 9.32대 1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원대, 경북대 등 2개교는 경쟁률이 전년 대비 하락, 경상대, 부산대, 전남대, 충남대, 충북대 등 4개교는 상승했다.
2020 수시 주요 대학별 논술전형 지원 현황./도표=종로학원
올해도 지원자격의 제한이 없는 논술전형의 경쟁률이 높게 나타나 건국대 KU논술우수자전형 64.60대 1·경희대 논술우수자전형 54.73대 1·동국대 논술우수자 전형 43.33대 1·서강대 논술전형 95.33대 1·서울시립대 논술전형 48.82대 1·성균관대 논술우수전형 71.95대 1·숙명여대 논술우수자전형 25.02대 1·연세대 논술전형 44.38대 1·이화여대 논술전형 25.55대 1·중앙대 논술전형 50.31대 1·한국외대 논술전형 37.61대 1·한양대 논술우수전형 86.55대 1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수능 최저 기준의 제한이 있거나 학교장추천 등과 같이 제한이 있는 학생부교과전형·학생부종합전형 등은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건국대 KU학교추천 8.19대 1·경희대 고교연계전형 5.20대 1·고려대 학교추천I 3.88대 1·동국대 학교장추천인재 7.66대 1·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 3.26대 1·이화여대 고교추천전형 3.97대 1·중앙대 학교장추천전형 5.11대 1 등)이었다.
서울 소재 대학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전형 및 모집단위는 2020 한양대 수시 논술전형 의예과로 9명 모집에 2801명이 지원해 311.22대 1(전년도 237.56)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같이 경쟁률이 높은 것은 수시모집하는 의예과 논술전형 중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고, 논술고사도 수리논술+인문논술로 실시되고 과학논술이 없는 점 등으로 의학계열 지원자들이 집중적으로 몰린 것으로 보인다.
2020 수시 주요 대학별 의학계열 및 수의예과 지원 현황./도표=종로학원
올해도 의학계열 및 수의예과 등의 경쟁률이 높게 나타나 건국대 KU논술우수자 전형 수의예과 235.30대 1(모집인원 10명), 경희대 논술우수자 전형 의예과 138.00대 1(모집인원 21명), 치의예과 130.80대 1(모집인원 15명), 한의예과 인문 263.86대 1(모집인원 7명), 한의예과 자연 91.57대 1(모집인원 23명), 연세대 논술전형 치의예과 113.19대 1(모집인원 16명), 이화여대 논술전형 의예과 158.50대 1(모집인원 10명), 중앙대 논술전형 의학부 115.73대 1(모집인원 30명) 등이다.
9일까지 마감한 대학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인하대 논술우수자전형 의예과로 381.00대 1이다. 여전히 의학계열의 경쟁률이 높게 나타나는 것은 전문직 선호가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시 원서접수를 마감한 인하대는 평균 경쟁률이 16.07대 1로 전년도 17.28대 1보다 떨어졌고, 전형별로는 논술우수자 전형 43.33대 1·인하미래인재 12.43대 1·학교장추천 6.65대 1·학생부교과전형 9.36대 1 등이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논술우수자 전형 의예과로 10명 모집에 3810명이 지원해 381.대 1을 기록, 전년도 381.40대 1 대비 소폭 하락했다. 이와 같이 인하대 수시 의예과 경쟁률이 크게 높은 것은 논술고사 일정이 11월 30일 오전9시부터 11시까지로, 다른 대학들과 겹치지 않아 의학계열 지원자가 대거 몰리기 때문이다.
대학별로 수시 지원 현황을 살펴보면, 건국대는 수시 전체 경쟁률이 25.02대 1로 전년도 같은 기준의 21.02대 1보다 상승했는데, 이는 KU논술우수자 경쟁률이 64.60대 1로 전년도 43.47대 1보다 크게 상승한 점에 따른다. KU자기추천전형(학생부종합)은 20.15대 1로 전년도 20.11대 1보다 소폭 상승했고, KU학교장추천전형(학생부종합)도 8.19대로 전년도 7.41대 1보다는 올랐다. 건국대 입학 전형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은 KU논술우수자 전형으로, 수의예과 10명 모집에 2353명이 지원해 235.30대 1을 보였다.
동국대는 수시 전체 경쟁률이 20.56대 1로 전년도 같은 기준의 18.01대 1보다 상승했다. 이는 논술우수자 경쟁률이 43.33대 1로 전년비 33.22대 1 등 큰 폭으로 오른 점에 기인한다. 반면에 두드림전형(학생부종합)은 16.65대 1로 전년도 16.88대 1보다 소폭 하락, 학교장추천인재전형(학생부종합)도 7.66대로 전년도 8.17대 1보다는 낮아졌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실기(연극) 전형으로 연극학부 30명 모집에 2211명이 지원해 73.7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성균관대는 수시 전체 경쟁률이 25.57대 1로 전년도 같은 기준의 24.61대 1보다 소폭 상승했다. 논술우수전형 경쟁률이 71.95대 1, 계열모집(학생부종합) 14.65대 1, 학과모집(학생부종합) 10.44대 1 등이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논술전형으로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 10명 모집에 960명이 지원해 96.0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양대는 수시 전체 경쟁률이 26.95대 1로 전년도 같은 기준의 26.59대 1보다 소폭 올랐다. 논술전형 경쟁률이 86.55대 1·학생부종합(일반) 15.26대 1 등이다.
한편 서울대는 지난 8일 오후 6시 마감 결과, 전체 경쟁률은 총 모집인원 2659명에 1만7989명이 지원해 6.77대 1로 전년도 같은 기준의 7.12대 1보다 하락세를 보였다. 최근 10년 간의 수시 지원 현황을 보면, 2012 수시 이후 역대 최저 수치다.
2020 수시 서울대 지원 현황./도표=종로학원
정원내(일반전형+지역균형선발전형) 기준으로는 2495명 모집에 1만7111명이 지원해 6.86대 1로 전년도 같은 기준의 전년도 7.24대 1보다 낮아진 것이다. 전형별로는 정원내 수시 일반전형이 1739명 모집에 1만4650명이 지원해 8.42대 1, 지역균형선발전형은 756명 모집에 2461명이 지원하여 3.2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는데, 일반전형 지원자의 990명 감소에 따라 정원내 경쟁률도 전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원 외 기회균형선발전형은 164명 모집에 878명이 지원해 5.35대 1(저소득 5.43대 1·농어촌 5.33대 1·농생명계열 4.50대 1)을 보였다.
2010-2020 서울대 수시 지원 현황./도표=종로학원
이와 같이 올해 서울대 수시 경쟁률이 전반적으로 전년 대비 하락한 것은 올해 학령인구 감소의 결과다. 올해 4월 기준 고3 학생수는 50만1천616명으로 전년도 고3 학생수 57만661명과 비교하면 6만9045명 감소(1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다. 수능 시험 접수자는 전년 대비 4만619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일반전형 미술대학 디자인학부 공예 전공으로 14명 모집에 1013명이 지원, 72.36대 1의 경쟁률을 보여 전년 82.29대 1 대비 낮아진 모습을 보인다.
주요 모집단위별로는 인문계열에서 경영대학이 일반전형 5.68대 1, 지역균형선발전형 3.04대 1, 경제학부 일반전형 4.16대 1, 지역균형선발전형 3.06대 1, 정치외교학부 일반전형 7.41대 1, 지역균형선발전형 3.76대 1 등으로 전년 대비 경영대학은 경쟁률이 상승, 경제학부 및 정치외교학부 등은 경쟁률이 감소했다.
자연계열은 의예과가 일반전형 7.97대 1, 지역균형선발전형 4.13대 1, 치의학과 일반전형 6.57대 1, 지역균형선발전형 3.47대 1, 컴퓨터공학부 일반전형 7.59대 1, 지역균형선발전형 4.58대 1 등으로 전년 대비 치의학과는 경쟁률이 상승, 의예과 및 컴퓨터공학부 등은 경쟁률이 낮아졌다.
고려대는 수시 원서접수를 9일 오후 5시에 마감한 결과, 전체 경쟁률이 3414명 모집에 2만8826명이 지원했다. 전체 8.4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 전년도 8.23대 1과 비교 시 소폭 올랐음 알 수 있다.
전형별로는 일반전형이 11.22대 1, 학교추천I 전형 3.88대 1, 학교추천II 전형 6.91대 1, 특기자(인문) 9.82대 1, 특기자(자연) 8.84대 1 등으로 나타났다.
일반전형 주요 모집단위별로는 의과대학 17.30대 1, 경영대학 9.69대 1 등의 결과를 보였다.
2020 수시 고려대 지원 현황./도표=종로학원
연세대(서울)는 수시 원서접수를 9일(월) 오후5시에 마감한 결과, 전체 경쟁률이 2496명 모집에 4만2 341명이 지원해 16.96대 1의 경쟁률로 전년도 19.95대 1 대비 하락했다.
전형별로는 논술전형이 44.38대 1로 가장 높고, 학생부종합(면접형) 8.19대 1, 학생부종합(활동우수형) 10.79대 1, 특기자전형(어문학인재) 5.63대 1, 특기자전형(과학공학인재) 7.62대 1 등을 나타내고 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논술전형 치의예과로 16명 모집에 1811명이 지원해 113.19대 1을 보였다. 올해 연세대 치의예과 경쟁률이 이상과 같이 높게 나타나는 것은 논술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폐지되고, 논술전형에서 의예과 모집을 하지 않은 관계로 의학계열 지원자들이 치의예과로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2020 수시 연세대 지원 현황./도표=종로학원
올해 연세대는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했다. 이에 논술전형 경쟁률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수능 이후 실시했던 전년도와 달리 수시 논술고사 일정이 수능전인 10월 12·13에 실시해 수능 전에 논술고사를 치르는 것에 대한 부담으로 논술 지원자가 감소했다. 부분적으로는 논술전형 경쟁률이 크게 높을 것을 예단해 일부 지원자들이 기피한 것도 한 원인으로 작용한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