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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위 SK-두산, 5-6위 NC-KT…같은 3.5게임 차인데도 달라 보이는 이유는

2019-09-14 11:03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안정적으로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손에 넣을 것 같던 SK 와이번스가 불안해졌다. 두산 베어스, 키움 히어로즈의 추격을 받으며 승차가 많이 좁혀졌기 때문이다.

치열할 것 같던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5위 다툼은 싱거워지고 있다. 맞대결에서 NC가 연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13일 현재 1위 SK와 2위 두산, 3위 키움의 승차는 3.5게임이다. 5위 NC와 6위 KT의 승차 역시 3.5게임이다.

같은 3.5게임 차인데도 느낌은 다르다. SK는 1위 수성에 위기가 닥쳤고, NC는 KT의 추격을 따돌리고 5위를 굳혀가는 분위기다.

SK는 13일 최하위 롯데에 0-1로 패했다. 1위 추격팀 두산과 키움은 명암이 갈렸다. 이날 두산은 KIA를 6-2로 꺾었고, 키움은 LG에 막판 역전을 당하며 1-4로 졌다. 그 결과 두산이 키움과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서며 2위로 올라섰고, 1위 SK와 승차도 4.5게임에서 3.5게임으로 좁혔다. SK로서는 키움이 이겼다면 2.5게임 차로 추격 당할 수 있었으니 막판 역전극을 펼져준 LG가 고맙기만 할 것이다.

NC는 12~13일 KT와 치른 수원 원정 2연전을 모두 이기며 최근 3연승을 거뒀다. KT는 가장 중요했던 NC와 맞대결을 모두 내주며 최근 4연패에 빠졌다. 이제 두 팀의 승차는 3.5게임으로 벌어졌다.

사진=SK 와이번스, 두산 베어스, 키움 히어로즈



SK와 추격자 두산·키움의 1위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두산과 키움은 승차가 없지만 남은 일정을 감안하면 SK 따라잡기에 두산이 더 유리한 조건이다. SK는 12경기, 두산은 가장 많은 14경기, 키움은 가장 적은 7경기를 남겨뒀다. 경기수가 적은 키움은 자력으로 SK를 따라잡기는 힘들어 보인다.

더군다나 SK와 두산은 맞대결이 3번이나 남았다.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승차를 단번에 줄일 수 있다. SK와 두산은 오늘(14일) 인천에서 14차전을 치르고, 오는 19일에는 역시 인천에서 더블헤더로 격돌한다. 두산이 이 3차례 맞대결을 모두 이기면 3게임 차를 줄일 수 있다.  

흐름상 오늘 맞대결이 두 팀 모두에게 중요한 일전이다. SK는 산체스를, 두산은 이용찬을 선발로 내세운다. 선발 투수의 무게감은 SK가 더 있어 보이지만 산체스는 올 시즌 두산전 3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6.89로 약한 면모를 보였다. 이용찬은 SK전 4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3.28로 그럭저럭 선전했다. 더군다나 SK는 최근 4경기에서 총 4득점밖에 못할 정도로 타선이 집단 슬럼프에 빠져 있다.  

키움도 아직 선두 추격을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일단 오늘 KT전을 이겨놓고 오는 16일(월) 두산과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승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키움과 두산은 1위 SK를 추월하지 못하더라도 2위는 차지해 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려야 하기 때문에 맞대결에서 총력전을 펼칠 수밖에 없다.

포스트시즌 막차 5위 경쟁에서는 KT가 마지막 안간힘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8일만 해도 KT는 승률 5할을 맞추며 NC와 공동 5위에 올라 창단 후 첫 가을야구 희망에 부풀었다. 하지만 이후 NC가 3연승하는 사이 KT는 4연패에 빠지며 다시 격차가 벌어지고 말았다.

10게임을 남겨둔 KT가 12경기를 남겨둔 NC와 3.5게임 차를 다시 따라잡으려면 연승 바람을 타는 것밖에는 뾰족한 수가 없어 보인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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