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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디펜스, '5조 규모' 호주 미래형 장갑차 획득사업 수주 기대

2019-09-17 10:26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디펜스가 호주 미래형 궤도장갑차 획득사업(Land 400 Phase 3)에 최종 2개 후보에 선정되며 5조원 규모의 사업 수주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17일 한화디펜스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지난 16일 한화디펜스의 레드백(REDBACK)과 독일 라인메탈디펜스의 링스(Lynx)를 최종 후보(숏리스트) 장비로 선정했다.

Land400 Phase3은 보병전투장갑차와 계열차량 8종을 포함한 총 400대의 장갑차를 구매하는 지상장비 분야 최대 규모의 사업으로, 총 8~12조원의 사업비 중 장비 획득에만 약 5조원이 편성됐다.

이번 수주전에는 레드백과 링스 외에도 영국 BAE의 CV90 및 미국 제너럴다이나믹스의 에이젝스(Ajax) 등이 참가했으며, 호주군은 향후 레드백과 링스를 대상으로 2년간 시험평가를 거쳐 2021년 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한화디펜스의 '레드벡' 장갑차/사진=한화디펜스



레드백은 한국군에서 이미 검증된 K-21 보병전투장갑차 개발기술과 K-9 자주포의 파워팩 솔루션을 기반으로 방호력과 화력 등의 성능을 강화한 미래형 궤도 장갑차로, △30mm 포탑 △대전차 미사일 △각종 탐지·추적 기능과 방어시스템을 갖췄다.

한화디펜스는 레드백이라는 이름을 호주 지역에서 서식하며 세상에서 가장 강한 독을 가진 거미라고 알려진 붉은배과부거미(redback spider)에서 따왔으며, 호주 포탑 제조사 EOS와 '팀 한화'를 구성해 이 사업에 참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 1월 호주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현지 전문인력 채용 등 수주를 위한 대대적인 현지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 빅토리아 주정부와 협력해 현지 공장설립을 추진 중으로, 호주 군 최대 관심사인 자주국방(Self-Reliance)에 부합하는 현지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성수 한화디펜스 대표는 "이번 호주 사업에서 숏리스트에 선정됐다는 것은 기술력과 차세대 장갑차 분야에 대한 선제적 투자 의지를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것"이라며 "호주 시장에서의 선전은 한화디펜스가 미래형 장갑차라는 새로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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