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콘텐츠는 문화를 넘어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는 중요한 산업이 됐다”며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을 통해 창작자들의 노력에 날개를 달아드리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대문구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열린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 발표회’에 참석해 “‘콘텐츠 모험투자 펀드’를 신설하고 ‘콘텐츠 기업보증’을 확대해 향후 3년간 콘텐츠산업 지원 투자금약을 기존 계획보다 1조원 이상 추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상현실, 증강현실과 혼합현실을 활용한 실감콘텐츠를 육성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며 “가상현실로 동대문시장의 옷을 입어보고, 바로 살 수 있는 실감쇼핑몰 구축과 K-팝 공연을 증강현실로 생중계해 문화관광 실감콘텐츠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신한류를 활용해 연관산업의 성장을 견인하겠다”면서 “얼마 전 태국에서 우리 중소기업 제품을 K-팝과 연계해 ‘브랜드 K'로 론칭하는 행사를 했는데 완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고 소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동대문구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 발표회 관련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바로 옆은 박영선 중기부 장관./청와대
이날 문 대통령은 “우리 콘텐츠가 국경을 넘어 한류를 만들어낸 지 20년, 처음에는 특정 지역의 잠깐의 열풍이거니 했는데 어느덧 지역과 장르를 넘어 세계인들의 소통과 공감을 이끌어내는 나라가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2012년 처음으로 문화산업 흑자 국가로 탈바꿈한 뒤 문화콘텐츠 수출이 최근 5년간 연평균 16% 이상 성장하며 작년 한해에만 100억불의 수출 성과를 올렸다. 세계 7위의 콘텐츠 강국으로 발돋움했으며, 분야별로는 반도체 다음 가는 성장세”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용면에서도 65만명이 넘는 인재들이 콘텐츠산업에 종사하고 있고, 일자리 확대의 중요산업이 되고 있다”면서 “한류 콘텐츠와 연관된 소비재와 관광 수출액 50억불이 넘었고, 연관산업 수출이 248달러에 달한다는 연구도 있다. 실제로 작년 한해 한류가 만들어낸 생산유발 효과는 무려 20조원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 인터넷망을 활용해 온라인게임을 만들고 수출한 게임 개발자들이 있었기에 e-스포츠 세계 1위의 위상을 갖게 됐다”며 “방탄소년단은 팬과 직접 소통하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개척했고, 나영석 PD의 ‘꽃보다 할배’는 한국형 콘텐츠로 ‘포맷’ 자체를 수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발 빠르게 적응해 한류 멀티 콘텐츠, 1인 크리에이터들이 만든 창작 콘텐츠들은 글로벌 플랫폼과 세계 최초 5G 상용화 기술에 실려 전 세계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산업화와 민주화 위에 콘텐츠와 문화의 힘이 더해지면서 대한민국의 자긍심은 한층 커졌다. 콘텐츠는 우리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중요한 우리의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며 “자랑스러운 전통문화유산이 있고, 창의성 있는 국민과 꿈을 가진 청소년도 많다. 마음껏 상상하고, 도전하면 정부가 기회의 문을 열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