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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혁, 성추문 폭로글 해명·반박 "자연스런 만남이었을 뿐, 악의적 허위에 법적 대응" [전문]

2019-09-18 20:03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성추문 폭로글로 논란에 휩싸인 양준혁이 해명 및 반박하는 입장을 밝혔다. 남녀 사이 자연스런 만남과 이별이었을 뿐인데 악의적 허위글로 심각한 피해를 당했다며 법적인 대응 방침을 밝혔다.
 
프로야구 레전드 스타이자 야구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양준혁은 18일 자신의 개인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우선 "현재 인터넷 상으로 저의 잠자는 사진과 글이 게재되면서 굉장한 오해를 불러 일으킬만한 내용으로 포장되어 퍼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유포 사항과 관련해 변호사를 통하여 법적인 절차로 해결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양준혁은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남자라는 이유로 공격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자신에 대한 폭로글을 유포한 여성과의 관계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늦은 나이에 상대방과 이성의 만남을 가지다 서로 맞지 않는다는 생각에 이별을 택한 것뿐인데, 상대방이 악의적인 감정을 품고 진실을 호도하는 글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양준혁은 "이번에 유포된 사진과 글은 '미투'라는 프레임 속에 저를 가두고 굉장히 악한 남자의 그것으로 몰고 가려는 의도가 다분히 보이입니다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라고 성추문과 관련된 내용을 부인했다.

이어 그는 "제 발자취에 대한 모욕이며 제 미래에 대한 어둠이 되어버린 이번 사건을 저는 반드시 제거하려고 합니다"라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번에 퍼진 사건과 성추문 내용이 평생을 따라다니고 부모님들과 동료들, 미래의 동반자나 자식들까지 볼 수 있다는 것을 염려한 양준혁은 "미투 운동을 빌려서 하는 상대방의 이런 짓은 오히려 미투 운동의 본질을 폄훼하는 것으로 오도될 수도 있기에 이런 의미에서라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양준혁은 "저를 응원해 주시고 아껴 주셨던 팬 여러분들께 물의를 일으킨 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라며 "끝까지 지켜보아 주시고 저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정면 돌파 하겠습니다"라는 말로 진실 규명을 위한 의지를 나타냈다.



양준혁이 이런 해명 및 반박과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게 된 것은 이날 한 익명의 누리꾼이 SNS에 양준혁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게재하면서 "방송에서 보는 모습. 팬서비스 하는 모습. 어수룩해 보이는 이미지의 이면, 숨겨진 저 사람의 본성"이라는 글을 올렸기 때문이다.

이 폭로글에서는 "첫 만남에 구강성교 강요부터 당신이 몇년 전 XXX 선수랑 다를 게 없잖아"라고 양준혁의 성적인 취향까지 거론하면서 "뭐를 잘못한 건지 감이 안 오신다면서요. 계속 업데이트 해드릴게. 잘 봐요"라고 추가 폭로까지 예고했다.

하지만 현재 해당 SNS 계정은 삭제된 상태다. 

현역 시절 최고 타자로 군림하며 타격 관련 각종 기록을 보유한 양준혁은 '양신'으로 불리는 등 야구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현재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JTBC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찬다'에 출연하고 있다.


[양준혁 개인 SNS 게시글 전문]

안녕하십니까.  양준혁입니다.
현재 인터넷상으로 저의 잠자는 사진과 글이 게재되면서 여러 시민들로 하여금 굉장한 오해를 불러 일으킬만한 내용으로 포장되어 퍼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는 이번 유포사항과 관련 하여 변호사를 통하여 법적인 절차로 해결을 하려고 합니다.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그리고 남자라는 이유로 공격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는 유명인이기 전에 한 사람으로서 늦은 나이이기에 좋은 만남을 가지려 하였고, 그러한 과정에서 상대방을 만났으나 애초의 느낌과 다르게 만날수록 서로가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과정은 이 땅 위에 사는 누구라도 자연스럽게 벌어질 수 있는 과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상대방은 순수하게 사람과 사람, 이성의 만남이라는 것을 넘어 어떤 다른 생각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문입니다. 더욱이 지금 이슈가 되고 있는 사진과 글을 보면 그러한 생각은 더 확고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유포된 사진과 글은 '미투'라는 프레임 속에 저를 가두고 굉장히 악한 남자의 그것으로 몰고 가려는 의도가 다분히 보이입니다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그와 저 사이에는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자연스러운 만남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으며,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가 맞지 않는다는 생각에 이별을 택한 것인데 이 과정에서 악의적인 감정을 품고 진실을 호도하는 글을 올린 상대방은 도대체 무엇을 택하려 하는 것인지 의아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저는 유명인이라는 그래서 제약되는 행동의 굴레가 있습니다만 그러나 이렇게 악의적인 허위의 글을 올리는 것을 참을 수는 없습니다.
제 발자취에 대한 모욕이며, 제 미래에 대한 어둠이 되어버린 이번 사건을 저는 반드시 제거하려고 합니다.
한번 퍼진 사진과 내용은 평생 저를 따라 다닐 것이며 이는 저의 부모님과 동료를 비롯하여
미래의 동반자와 자식들이 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번 유포사건이 매우 악의적이며 정당한 이유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파렴치의 그것이라고 판단합니다.
미투 운동을 빌려서 하는 상대방의 이런 짓은 오히려 미투 운동의 본질을 폄훼하는 것으로 오도될 수도 있기에 이런 의미에서라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이번 유포사건을  바로 잡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를 응원해 주시고 아껴 주셨던 팬 여러분들께 물의를 일으킨 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끝까지 지켜보아 주시고 저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정면 돌파 하겠습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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