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가장 최근 실시된 사이영상 모의투표에서 내셔널리그 1위를 차지했던 맥스 슈어저(35·워싱턴 내셔널스)가 또 부진한 피칭 끝에 패전투수가 됐다. 슈어저는 사이영상에서 멀어졌고, 류현진(32·LA 다저스)과 제이콥 디그롬(31·뉴욕 메츠) 2파전으로 좁혀진 느낌이다.
슈어저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해 7안타를 맞고 5실점했다. 삼진은 11개를 잡았지만 워싱턴이 1-5로 패해 슈어저는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부진한 피칭으로 슈어저는 시즌 7패째(10승)를 안았고 평균자책점은 2.65에서 2.81로 치솟았다.
불과 이틀 전인 지난 17일 MLB.com은 사이영상 모의투표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슈어저는 총 42명의 투표자 가운데 가장 많은 23명으로부터 1위표를 받아 총점 1위에 올랐다. 디그롬이 1위표 19표를 얻어 2위를 했고, 류현진은 1위표를 하나도 얻지 못했다.
모의투표 참가자들이 올 시즌 두 차례나 부상을 딛고 재기한 슈어저의 투지를 높이 샀는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슈어저의 성적으로는 사이영상을 받을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슈어저는 앞서 지난 1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도 5이닝 3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되는 등 연속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시즌 막바지라 만회할 기회도 별로 없다.
반면, 류현진과 디그롬은 15일 맞대결을 벌여 불꽃 튀는 명수투전을 벌인 바 있다. 나란히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현재 류현진은 168⅔이닝을 던져 12승 5패 평균자책점 2.35 148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디그롬은 190이닝 투구해 9승 8패 평균자책점 2.61, 239탈삼진을 기록했다. 승수와 평균자책점은 류현진이 앞서고, 투구이닝과 탈삼진은 디그롬이 앞선다. 류현진과 디그롬은 각각 2차례씩 더 등판할 예정인데, 그 결과에 따라 올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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