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연 0.25%포인트 인하하자,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경기 둔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중국 역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인민은행은 20일 향후 한 달간 적용될 대출우대금리(LPR)를 고시할 예정으로, 중국 정부가 지난달 LPR에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부여하고 나서 두 번째다.
지난달 20일에는 1년 만기 LPR가 기존보다 0.1%포인트 낮은 연 4.25%로 고시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달 LPR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인민은행은 경기 둔화에 대처하고자 지난 16일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낮춰, 시중에 9000억 위안(약 152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했는데, 전문가들은 은행들의 대출 여력 확대로 시중 유동성이 많이 늘어난 터여서, 금리 인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원빈(溫彬) 민생(民生)은행 수석 애널리스트는 중국경제망과의 인터뷰에서, 지급준비율 인하의 영향으로 1년 만기 LPR가 전달의 4.25%에서 4.1%로 0.15%포인트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신(中信)증권도 인민은행이 1년 만기 LPR를 15∼20bp(1bp=0.01%) 낮춰 실물경제를 지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대표적 신흥국 중 하나인 브라질은 미 연준과 같은 날 기준금리를 내렸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18일(현지시간) 금리를 5.5%로 0.50%포인트 낮췄다.
브라질은 지난 2016년 14.25%를 고점으로 통화완화를 시작, 13차례 연속으로 금리를 인하했다가 지난해 4월 이후 10차례 연속 동결 이후, 올해 7월 다시 내리기 시작했다.
시장에서는 다음달에도 이달처럼 0.50%포인트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