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산업통상자원부 산하 41개 공공기관에서 징계받은 임직원 수가 1000명을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삼화 바른미래당 의원이 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2019년 8월 임직원 징계현황 자료에 따르면 해임 101명, 정직 109명, 감봉 311명, 견책 578명 등 총 1182명이 징계를 받았다.
징계사유는 도로교통법 및 행동강령 위반을 비롯한 법·직무 관련 위반 등이 699명(59.1%)으로 가장 많았으며, 업무소홀과 근무태만 등 업무불성실은 406명(34.3%)으로 집계됐다. 금품수수와 입찰비리 등 각종비리(47명), 성추행·성희롱을 비롯한 성 관련 부적절 처신(20명) 및 폭행(10명) 등으로 징계를 받은 인원도 있었다.
기관별로는 한국전력공사가 342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전KPS(126명), 한국가스공사(113명), 한국수력원자력(97명), 한국석유관리원(51명), 한국가스안전공사(47명), 한국남동발전(44명), 한국가스기술공사(41명) 등이 뒤를 이었다.
해임된 직원 수도 한전이 35명으로 가장 많았고, 가스공사(11명), 한전KPS(10명), 가스안전공사(8명), 한수원(7명), 한국남동발전(6명) 순이었다.
전체 직원 수 대비 징계 직원 비율에 있어서는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이 14.2%로 가장 높았으며, 한국석유관리원(14.1%), 한국에너지재단(12.8%),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9.0%), 한국원자력환경공단(7.9%),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6.6%), 한국로봇산업진흥원(5.3%), 한국디자인진흥원(3.5%), 한국산업단지공단(3.3%) 등으로 나타났다.
직원 수가 1000명 이상인 기관 중에서는 가스안전공사가 3.1%로 가장 높았으며, 한국가스공사(2.7%), 한국가스기술공사(2.4%), 한전KPS(2.1%) 순으로 가스 관련 기관들의 징계비율이 높았다.
김 의원은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에서 해마다 평균 30명이 넘는 직원이 해임되고, 300명 이상이 징계를 받는걸 보면 직원들에 대한 감사가 엄격해진 측면도 있지만, 도덕적 해이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정부는 공공기관 직원들의 기강을 확립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