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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호 국민은행장 사임..."무책임한 행동" 비판 여론 거세

2014-09-04 16:16 |

이건호 KB국민은행장이 4일 금융감독원의 중징계 결정 방침 이후 곧바로 사퇴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핵심인 주전산기 교체 문제와 국민은행 도쿄지점 부당대출 등의 사태에 대해서는 제대로 마무리 하지 못하고 떠났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 이건호 KB국민은행장 / 뉴시스

이날 이 행장은 "은행장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다"며 "내 행동에 대한 판단은 감독당국에서 적절하게 판단하신 것으로 안다"며 사임했다.

금융당국에서 문책경고를 받았다고 해서 반드시 물러나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통상 관례에서 볼 때 이건호 행장에 대한 퇴임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스스로 용퇴한 것이다.

이 행장의 국민은행 호는 그동안 수차례 부실이 드러났다. 

도쿄지점 부당대출, 국민주택채권 횡령 등 일련의 사고에 대한 관리자로서의 책임과 IBM에서 유닉스 기반으로 전산시스템 교체 결정과정의 하자를 처음부터 예방하지 못하고 과실을 뒤늦게 발견했다는 것 등 모두가 이 행장이 국민은행호를 지휘하던 시절에 발생한 것이다.

하지만 이 행장은 마지막까지 책임을 지려는 자세보다 자신의 행위의 정당성을 주장하려고 하는 말을 해 업계의 눈총을 사고 있다.

이 행장은 “판단을 내리실 분들은 판단을 내리시겠지만, (국민은행) 조직을 위해서 저는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조직의 수장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융권 한 고위관계자는 "조직의 수장으로써 끝마무리를 하고 떠나야 하는데 나 할일 다했소 하는 자세는 모양새가 좋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금융감독원은 국민은행 주전산기 교체 파문과 관련해서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을 모두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경고 결정을 내렸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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