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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산업센터 역대 최다 분양…오피스 대체 상품 주목

2019-09-24 11:41 | 유진의 기자 | joy0536@naver.com
[미디어펜=유진의 기자]지식산업센터가 도시 창업자들의 맞춤형 사무공간으로 진화하면서 분양이 늘고 있다. 특히 서울 및 수도권 인기지역에 자리한 지식산업센터는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일반 오피스에 비해 대출, 임대료, 세제 등에서 유리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24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올해 1∼8월 사업 승인을 받은 지식산업센터는 총 113곳으로 지난해 연간 전체 승인 건수(117건)와 비슷하다. 지금까지 공급된 전국 지식산업센터 1096곳 중 약 10%가 올해 공급된다는 이야기다. 1~8월 사업승인 건수는 지식산업센터 승인이 처음 시작했던 1970년 이후 동기 대비 가장 많다. 

지식산업센터 공급이 늘어나는 건 오피스와 비슷한 수준의 업무환경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가격이 저렴해 수요가 계속 늘기 때문이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3.3㎡당 월 임대료는 지식산업센터가 3만8100원으로 오피스(7만4250원)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지식산업센터는 정부의 주택 시장 규제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투자 상품으로도 주목받는다.

가양역 데시앙플렉스 조감도./사진=태영건설


◆입지 좋은 ’섹션 오피스형’ 수요 몰려
최근 분양하는 지식산업센터는 사무 시설이라는 점을 강조해 ‘섹션 오피스형’이란 타이틀을 전면으로 내세우는 경우가 많다. 입주사 여건에 따라 1~2인 규모의 소형 오피스로 쪼개 분양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소규모 창업을 원하는 오피스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태영건설이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짓는 ‘가양역 데시앙 플렉스’가 대표적인 ‘섹션 오피스형’ 지식산업센터다. 연면적 4만6741㎡에 지하 5층~지상 12층 규모로 층별로 다양한 크기로 평면을 설계해 입주기업이 사정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1~2인 규모로 창업하는 기업이나 근로자 수가 적은 기업이 원하는 크기의 사무실을 집중 공급한다. 

특히 입지여건으로는 서울 지하철9호선 ‘가양역’ 역세권으로 대로변 사거리 코너에 위치한다.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있는 입지다. 5호선 ‘발산역’도 가깝다.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서울외곽순환도로 등 광역교통망도 인근에 있다. 
센터 내에는 입주기업이 사용할 수 있는 공동회의실, 샤워실, 공동창고 등이 갖춰져 있어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웬만한 서울 중심부 오피스와 다르지 않다. 

강서구는 인근 마곡지구의 배후 수요지로 주목받는다. 마곡지구는 미래산업 연구개발(R&D)의 전초기지로 개발되고 있다.

서울 유일 국가산업단지인 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도 지식산업센터가 많이 공급된다. 행정구역으로 금천구, 구로구가 해당한다. 

한화건설이 금천구 가산동에 공급하는 ‘가산 한화 비즈메트로2차’가 대표적이다.  이 센터엔 지하 4층~지상 18층 규모로 지식산업센터 492실, 섹션 오피스 113실, 상업시설 35실이 지어진다. 지하철 1,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과 1호선 ‘독산역’ 모두 도보권에 있어 출퇴근이 편하다. 센터엔 피트니스, 옥상정원, 건식 사우나, 세미나실 등이 있어 입주사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달 분양하는 서울 금천구 가산동 ‘하우스디 가산 퍼스타’도 비슷하다. 역시 서울 지하철 1·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이 도보 10분 거리에 있다. 지하 4층~지상 12층 규모로 지상 1층에는 입주기업을 위한 근린생활시설 등이 조성되며 지상 2층~지상 12층까지는 지식산업센터, 기숙사가 들어선다. 33㎡ 정도의 작은 섹션 오피스로 분양한다. 매 층마다 휴게실과 회의 공간을 별도로 만들어 입주사들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외부 방문자가 왔을 때 만날 수 있는 접견실도 있다. 

◆수도권 다산신도시, 별내지구, 미사강변도시 등 눈길
수도권에서도 입지가 좋고, 소규모 창업자들에게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는 지식산업센터는 인기를 끈다. 현대건설이 다산신도시 진건지구에 공급한 지식산업센터 ‘현대 프리미어 캠퍼스’는 2181실 규모의 초대형 물량이었지만, 최근 100% 마감됐다. 

동양건설산업이 다산신도시 인근 별내지구에 짓는 ‘섹션 오피스형’ 지식산업센터인 ‘파라곤 타워’도 주목받고 있다. 별내역과 도보로 10분 거리의 역세권에 위치해 있다.

지하3층~지상 최고 21층까지 3개동 규모의 복합단지(섹션오피스 801실, 오피스용 주거 304실)로 소형 모듈형으로 설계했다. 역시 입주사에 따른 다양한 규모로 업무 공간을 구성할 수 있다. 
역시 휴게공간, 회의룸, 휘트니스센터(샤워실), 보육시설 및 옥상정원까지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춰 입주사들이 편히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세움건설은 미사강변도시에서 섹션 오피스로만 구성된 지식산업센터 ‘미사강변 스카이폴리스’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로 지어진다. 섹션오피스 1173실, 기숙사 392실, 근린생활시설 398실, 대규모 운동시설 1실 등으로 구성된다. 인근에는 지하철 5호선 연장 ‘미사역’이 2020년 개통될 예정이다.

◆대출, 세금 혜택 등 이점 많아
부동산 전문가들은 “요즘 지식산업센터는 도심과 멀리 떨어진 외곽지역 산업단지에 위치한 ‘아파트형 공장’ 이미지를 벗고, 도심 지하철 역세권에 다양한 업종이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는 오피스라는 인식이 자리집고 있다”며 “대출 및 세금 혜택도 커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식산업센터는 대출이 최대 70%~80%까지 가능하다. 분양받은 사업자에 취득세와 재산세 각각 50%, 37.5% 감면 혜택도 주어진다. 다만 세제 혜택을 받으면 5년 내 매매, 임대, 증여를 하지 못한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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