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조달청이 산업분야 핵심 물질로 비축목표를 세워서 관리하는 5종의 희소금속 중 2종은 목표량에 크게 못 미치는 양만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달청에서 제출받은 '비출물자 목표량 및 재고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7월 기준으로 리튬과 스트론튬이 목표량을 채우지 못했다고 25일 밝혔다.
스트론튬은 올해 목표량이 1072톤이지만, 비축량은 99톤에 불과해 목표 대비 비축재고량 비율이 9.2%에 머물렀다. 특히 2016년부터 목표량을 과거 800톤 수준에서 1000톤 이상으로 높여서 관리하고 있지만, 최근 6년간 재고량이 99톤을 넘어선 해가 없었다.
리튬도 목표량을 지난해 1873톤에서 올해 2620톤으로 늘렸지만, 재고량은 지난해와 올해 모두 585톤으로, 목표 대비 25% 수준으로 집계됐다.
주로 철강제품 생산에 활용되는 오산화바나듐은 지난해 66톤가량 재고량이 부족했으나, 올해는 목표를 낮춰 잡으면서 목표치를 충족했다.
이와 관련해 조달청 관계자는 "목표 대비 재고량이 낮아도 당장 산업현장에 영향은 없지만, 국산화 및 안정적 공급선 확보 대책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희소금속은 주로 공급하는 국가나 업체가 정해져 있어 가격이 급등하는 경우 확보 자체가 어렵다"며 "관련기술 개발을 통해 국내 자체적으로 확보하는 방안과 수입선 다변화 및 대체 품목 개발 등 근원적인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스트론튬은 자동차 안전제어기술 및 자율주행기술 분야에 사용되며, 리튬은 △리튬 전지 등 휴대전화 △노트북 △전기차 등 제조분야의 필수품목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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