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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18세에 라리가 데뷔골…첫 선발 출전 헤타페전 골, 발렌시아는 3-3 비겨

2019-09-26 05:58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18·발렌시아)이 기다리던 프리메라리가(라리가) 데뷔골을 터트렸다. 

발렌시아는 26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홈구장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6라운드에서 헤타페를 맞아 3-3으로 비겼다. 3-1로 앞서다 추격당해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한 발렌시아는 1승3무2패, 승점 6점이 됐다.

이강인은 라리가 경기에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데뷔골을 터뜨리는 기염을 토했을 뿐 아니라 발렌시아의 나머지 두 골에도 간접적으로 관여하는 등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앞서 3경기 연속 교체 출전했던 이강인은 선발 명단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4-4-2 포메이션으로 나선 발렌시아의 왼쪽 날개로 선발 출격했다. 

경기 시작해 1분도 안돼 헤타페가 선제골을 넣었다. 코너킥 기회에서 문전 혼전이 벌어진 가운데 마타가 골을 터뜨렸다. 

처음부터 리드를 내준 발렌시아는 당황한 듯 주도권을 내준 채 제대로 반격을 못하고 답답한 공격을 이어갔다. 이런 흐름을 끊은 것이 전반 29분 터져나온 막시밀리아노 고메스의 동점골이었다. 이강인이 좌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수비수가 머리로 걷어냈으나 고메스가 시저스킥을 시도해 그대로 골로 연결시켰다. 이강인의 발에서 시작돼 만들어진 동점골이었다. 

기세가 오른 발렌시아는 5분 후 역전골까지 터뜨렸는데 이번에도 이강인의 관여가 있었다. 코너킥에서 파레호의 패스를 받아 다시 건네준 볼을 파레호가 크로스로 올렸다. 이번에도 고메스가 헤딩슛으로 연결해 헤타페의 골문을 또 열었다. 

사진=발렌시아 공식 SNS



내친김에 이강인은 데뷔골까지 터뜨리며 포효했다. 전반 39분 호드리고가 우측에서 내준 공을 이강인이 쇄도해 들어가 오른발로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18세 이강인의 스페인 라리가 데뷔골은 그렇게 만들어졌다. 

이강인은 볼을 잡으면 안정적으로 드리블을 하고 상대의 틈만 보이면 패스를 찔러넣었다. 동료들과의 호흡도 좋았고, 찾아온 기회는 놓치지 않고 골맛도 봤다.

첫 출전한 이강인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골까지 넣었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발렌시아가 3-1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는 것. 헤타페가 후반 21분 제이손의 골로 추격했고, 24분에는 교체돼 들어간 앙헬 로드리게스의 골이 터져 3-3 동점을 만들었다.

제 몫을 해낸 이강인은 후반 27분 곤살로 게데스와 교체돼 물러났다. 이후 양 팀은 공방을 이어갔으나 더 이상 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발렌시아는 다소 아쉬운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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