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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불가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일본보다 통상 규모 크다”

2019-09-27 14:34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오전 청와대에서 공식 방한 중인 보이코 보리소프 불가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의 발전 및 실질적인 협력 확대 방안을 협의했다.

한국과 불가리아는 내년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있으며, 불가리아 총리로서는 최초의 한국 방문이다. 보리소프 총리는 지난 10년간 세차례 총리직을 수행해왔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먼저 “지난 5월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우리 국민들이 당한 선박사고를 언급하며 ”따뜻한 위로 말씀을 보내주시고, 신속한 수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불가리아는 해외투자유치와 신재생 에너지 확대, 국방 현대화 등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양국은 교역‧투자‧에너지‧방산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해나갈 잠재력이 크다. 양국이 그 잠재력을 함께 실현해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보리소프 총리는 “투자‧국방‧에너지 모든 분야가 아주 중요하지만 그것의 바탕은 인재”라며 “학생 교환, 교육 분야에서 많은 협력을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청와대에서 보이코 보리소프 불가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보리소프 총리는 문 대통령의 초청으로 공식 방한했으며, 불가리아 총리가 방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청와대

또 “한국은 불가리아의 전략적 파트너로 꼽힌다. 지난 1년반 동안 불가리아와 한국 사이의 통상 양은 불가리아와 일본의 통상 양보다 규모가 크다”면서 “지금까지 외교, 정치, 문화 관계를 잘 유지해왔는데 앞으로 경제 분야에서도 적극 협력했으면 한다”고 했다.

아울러 보리소프 총리는 “지금까지 불가리아 측에서 초청을 두 번 드렸던 것으로 알고 있다. 내년이 좋은 시기일 것 같다”며 “내년에 불가리아로 오셔서 그것을 계기로 큰 공장도 하나 세우고, 다른 경제협력도 할 수 있었으면 한다. 내년에 불가리아로 오실 수 있으면 큰 영광이겠다”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우리기업에게 ‘전략적 투자자 지위’를 부여하려는 불가리아 정부의 방침을 환영하고, 이를 토대로 앞으로 한국기업들의 대 불가리아 투자가 촉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불가리아가 원전 도입 및 국방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한국이 불가리아의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불가리아 정부의 원전 발주 및 방산산업 추진 과정에서 한국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보리소프 총리는 원전 및 방산 분야 이외에도 한국이 선도하고 있는 ICT 및 과학기술, 교육 분야 등에서도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길 기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이 그간 불가리아가 남북 및 북미정상회담 지지성명 발표 등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정부의 노력을 지지해준 데 사의를 표명했고, 보리소프 총리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문 대통령의 의지와 한국정부의 노력을 평가하면서 불가리아 정부의 확고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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