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영민 기자]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SK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 합병 등 유료방송 인수합병(M&A) 심사가 연내 마무리될 전망이다.
먼저 공정거래위원회의 LG유플러스-CJ헬로 기업결합 심사가 다음달 초 최종 승인이 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최근 공정위로부터 CJ헬로 인수안에 대한 심사보고서를 받았다. 보고서에는 경쟁사 등에서 요구하고 있는 알뜰폰 분리 매각이 승인 조건에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LG유플러스는 최근 중소 알뜰폰에 대한 종합 지원책을 내놨다.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지속적인 성장과 경쟁력 제고 위한 공동 브랜드·파트너십 프로그램인 'U+MVNO 파트너스'를 출범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는 내용이다.
LG유플러스가 공정위 관문을 넘더라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동의 절차가 남아 있지만 별다른 이슈가 없어 무난한 통과가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 인수를 마무리하면 유료방송 4위 사업자에서 2위 사업자로 도약하게 된다.
이와 함께 SK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 합병 심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공정위는 조만간 SK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 합병 관련 심사보고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 심사는 공정위 이외에도 과기정통부, 방통위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빠르면 연내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아무리 늦어도 내년 초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통신사들의 유료방송 M&A 심사가 속도를 냄에 따라 유료방송 1위 사업자인 KT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KT는 현재까지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31%대로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이번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의 M&A가 마무리 되면 1위 자리를 위협 받을 수 있다.
따라서 KT는 딜라이브를 포함한 케이블TV 업체 인수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유료방송 합산규제 재논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것인데, 관련 업계에서는 합산규제 부활 가능성이 희박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어서 KT도 유료방송 M&A에 적극 뛰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KT의 유료방송 M&A는 내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유료방송 합산규제 논의가 계속 무산된데다 사후규제안도 제자리걸음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료방송 M&A 심사가 조만간 마무리되고 내년에는 KT도 몸집 키우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연내 유료방송 시장의 지각변동이 본격화되고 내년부터는 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