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상준 기자]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가 순수 전기차 ‘타이칸’을 출시했다. 전기차를 출시한 시기가 빠르지는 못했지만, 고성능 스포츠카를 생산하는 포르쉐답게 강력한 성능의 전기차를 출시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기존 스포츠카를 뛰어넘는 출중한 성능을 지닌 타이칸이 전 세계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전기차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포르쉐의 인기모델인 911과 파나메라를 섞어 놓은 듯 닮아있는 타이칸은, 승객 4명이 편안하게 탑승 가능해 실용적이다. 또한 타이칸의 콘셉트카였던 미션 E와 흡사하게 완성된 외형은 미래지향적인 색다른 느낌으로 양산됐다.
포르쉐 타이칸은 전기차의 최대약점인 1회 완충 시 주행거리를 모델에 따라 410~450km 수준으로 끌어올려 일반 가솔린 엔진 차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완성됐다.
또한 93.4kWh 용량의 대형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타이칸 터보는 최고출력 670마력, 타이칸 터보S는 750마력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강력한 출력을 안정적으로 제어하기 위해 상시사륜구동(AWD) 방식이 적용됐다.
출중한 성능과 고도화된 주행 안정장치를 통해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 슈퍼카와 견줄만한 출력을 발휘하는 것이 특징이며, 전기차의 최대 약점인 충전에 소요되는 시간이 급속 충전 방식을 도입하며 획기적으로 줄었다.
타이칸은 배터리 방전상태에서 5분간 충전하면, 약 100km까지 주행 가능한 급속 충전이 가능하며, 25분간 충전하면 배터리 용량의 80% 수준까지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
충전시간이 비약적으로 단축될 수 있었던 이유는 포르쉐가 업계 최초로 800볼트에 달하는 강력한 충전시스템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한편 포르쉐 타이칸의 출중한 기술력은 최근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포뮬러 E 레이스 대회와 무관하지 않다. ‘포뮬러 E’ 레이스란 전기차 시대를 맞이해 지난 2014년 시작된 전기 레이스카 경주대회다.
포르쉐는 포뮬러 E 대회에 출전하면서 레이스카의 출력과 효율을 적절하게 분배하는 법을 꾸준히 연구했고,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주행 가능 거리를 연장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개발에 힘을 쏟았다. 실제로 타이칸은 포르쉐 포뮬러 E 레이스카에서 착안된 다양한 기능들이 탑재되어 있다.
수입차 업계 한 관계자는 “포르쉐의 스포츠카 제작 기술이 뛰어난 것은 정평이 나 있지만, 전기차까지 이렇게 완벽하게 만들 거라고는 생각 못 했다”며 “벤츠·BMW·재규어 등 프리미엄 수입차가 전기차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급 전기차 시장은 향후 더욱 치열한 전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