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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라'와 경쟁하는 신세계 vs 동거하는 롯데

2019-10-01 06:00 | 김영진 부장 | yjkim@mediapen.com

신세계의 시코르 명동점./사진=신세계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글로벌 1위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가 한국에 진출하는 가운데 국내 대형 유통사들의 엇갈린 행보가 관심을 끈다. 신세계백화점은 세포라 한국 진출에 맞서 인근에 대형 매장을 오픈하는데 반해 롯데백화점은 세포라를 아예 입점시키며 동거에 들어갈 예정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자사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를 명동과 홍대에 오픈한다고 밝혔다. 

2016년 12월 처음 선보인 이후 공격적인 확장세를 펼쳐온 시코르는 연내 30개 매장을 오픈 하며 K뷰티를 사랑하는 국내외 고객들에게 차별화 된 경험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시코르는 이번 명동점과 홍대점을 '글로벌 밀레니얼 세대들의 놀이터'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특히 시코르 명동점이 관심을 끈다. 명동에는 올해 말 세포라의 한국 2호점이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명동점은 시코르의 28번째 매장이다. 면적은 700.1㎡ (약212평) 규모로 2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글로벌 럭셔리 글로벌 브랜드부터 트렌디 한 K뷰티까지 120여개의 MD를 자랑한다. 시코르는 오는 11월 홍대점 오픈도 준비 중이다.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 손문국 부사장은 "국내 2030 여성들의 놀이터였던 시코르가 이제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코덕들을 위한 뷰티 성지가 된다"며 "K뷰티를 알리는 한국형 편집숍의 원조로서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고객들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백화점 명동 영플라자 1층에는 오는 12월 세포라의 한국 2호점이 오픈할 예정이다. 덴마크의 생활용품 브랜드 '플라잉타이거'가 철수하고 그 자리에 세포라가 들어서는 것이다. 

영플라자에는 롯데백화점의 자체 화장품 편집숍인 '라코'도 입점해 있다. 롯데백화점은 자체 편집숍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세포라를 입점시키는 것이다. 세포라 입점 이후에도 라코는 계속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세포라는 수입 브랜드나 PB브랜드가 많지만 라코는 K뷰티 제품이 많아 겹치는 부분이 많지 않다고 판단해 함께 영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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