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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이 선택한 코드42, 기아차·SK·LG·CJ로부터 투자유치

2019-10-01 18:07 | 김태우 차장 | ghost0149@mediapen.com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기아자동차를 비롯한 국내 대기업 4사가 국내 자율주행 TaaS(transportation-as-a-service) 스타트업 기업 '코드42(CODE42.ai)'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코드 42는 1일 리드 인베스터인 기아차(150억원)를 포함, SK텔레콤, LG전자, CJ로부터 총 3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SK텔레콤 유영상 부사장(MNO 사업부장), 기아자동차 박한우 사장, 코드42 송창현 대표, LG전자 박일평 사장(CTO), CJ주식회사 임경묵 부사장(기획실장)이 지난 9월30일 서울 강남구 서브원강남빌딩에서 코드42 투자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코드42



이번 투자는 기아자동차를 필두로 SK, LG, CJ와 같은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하나의 스타트업 기업을 대상으로 유례없는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것으로, 비전 있는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협력해 상생할 수 있는 첫 투자 선례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초기 투자인 시드(seed) 단계 이후 이루어지는 첫 번째 본격적인 투자 단계인 Pre-A라운드(pre-A round)로 국내 스타트업 중 최대 규모이며 해외를 살펴보더라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은 지난 4월 송창현 코드42 대표와 만나 전략적 투자와 상호 다각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당시 정 수석부회장은 "코드42가 보유한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통찰력과 서비스 플랫폼 운영 경험은 현대차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 추진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핵심 역량"이라며 "이번 전략 투자를 바탕으로 향후 코드42는 현대차그룹 모빌리티 사업의 핵심 파트너로서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함께 추진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각 사의 특화된 핵심역량을 활용해 자율주행, 전장, 통신, 물류, 컨텐츠 등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해 전방위에 걸쳐 코드42와 협업을 진행하게 된다.

코드42는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의 송창현 대표가 올해 초 설립한 자율주행 TaaS 기업이다. 송 대표는 HP,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글로벌 IT 기업에서 다양한 기술 개발 업무를 거쳤으며, 이후 2008년에 네이버에 합류, CTO 및 네이버랩스의 CEO로서 AI스피커, 파파고, IVI(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다양한 차세대 혁신 기술의 개발을 이끌었다.

현재 코드42에는 글로벌 IT기업, 국내 유수 대기업 및 스타트업에서 AI, 자율주행, 모빌리티를 담당하던 핵심 연구인력들이 대거 포진, 투자 기업들이 원하는 최고 수준의 미래기술 개발 역량을 보유했다.

송 대표는 "이번 투자는 코드42가 갖춘 탁월한 기술력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성사되었으며, 투자사들이 보유한 여러 산업에 걸친 서비스 및 인프라와의 시너지를 통해 차세대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Pre-A라운드를 기점으로 UMOS(유모스)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 다가오는 자율주행 시대에 최적화된 도시 교통 운영 방식과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드42에서 주력으로 개발하고 있는 통합 플랫폼 'UMOS'는 자율주행차와 드론, 딜리버리 로봇 등 다양한 미래 이동수단을 통합해 라이드 헤일링과 카 셰어링, 로봇 택시, 스마트 물류, 음식 배달, 이커머스 등 모빌리티 서비스의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을 활용한 자율주행 TaaS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은 코드42의 핵심 사업인 UMOS 개발 및 해당 플랫폼을 활용한 제반 서비스를 개발, 국내외 기업들이 참여 및 협력할 수 있는 글로벌 모빌리티 생태계인 UMOS Connect(유모스 컨넥트)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아차를 비롯한 Pre-A라운드 투자사들과 산업의 경계를 넘나드는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되며, 각 투자사들의 인프라 및 서비스 역량을 집결, 미래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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