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상준 기자] 자동차 업계가 2019년 4분기 시작과 동시에 파격 할인에 나섰다. 위축된 소비 심리를 촉진시키고, 올 한해 누적 판매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마케팅 활동으로 해석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제조사들이 다양한 혜택을 내세워 폭넓은 할인을 진행 중이다. 차량 구매 조건이 기존보다 개선돼 소비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쉐보레
올 한해 판매 부진을 겪었던 쉐보레는 판매량을 끌어 올리기 위해 다채로운 할인 조건을 내걸었다. 특히, 선수금과 이자가 없는 ‘더블 제로’ 무이자 50개월 할부 프로그램으로 차량 구매 문턱을 낮췄으며. 1.0% 이자의 72개월 ‘슈퍼 초장기 할부’도 연장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차량 가격의 최대 13%를 현금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콤보 할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현금 할인 폭은 스파크·트랙스 9%, 이쿼녹스 10%, 임팔라 13%, 말리부 최대 200만 원 등이다. 다양한 차종을 기존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소비자 부담이 줄었다는 평가다.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은 대표모델 SM6 구매 시 최대 250만 원 수준의 ‘선택형 혜택’을 제공한다. 현금 200만 원 할인 혹은 보증연장 서비스·자동차용품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틴팅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행사도 병행하고 있다.
또한 QM3·클리오를 할부 구매 시 60개월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며, 르노 트위지 부산 생산을 기념해 100만 원의 특별 할인을 진행 중이다. 할인 폭이 크지 않았던 트위지의 경우, 출시 이후 가장 저렴하게 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 프로모션으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쌍용자동차
쌍용차는 최근 출시한 코란도에 0.9% 낮은 금리의 할부 상품을 적용해 소비자 부담을 줄였다. 또한 코란도 구매 고객 모두에게 블랙박스와 틴팅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4 렉스턴 구매 고객에게는 옵션가 192만 원의 사륜구동 시스템을 무상으로 장착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노후경유차 혹은 7년 이상 노후차 보유 고객에게 30만~90만 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차량 1만8000대 규모의 선착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인기모델 그랜저를 10% 할인하며, 차종별로 아반떼 5~7%, 쏘나타 3~7%, 그랜저 하이브리드 6~8%, 코나 5~7%, 싼타페 3~5% 할인이 적용된다.
해당 할인은 올 한해 프로모션 중 가장 큰 폭의 혜택으로 인기모델인 그랜저, 싼타페를 평상시보다 최소 100만 원 이상 저렴하게 구매 가능하다. 특히 최상위 트림을 기준으로 그랜저 3.0 가솔린은 387만 원,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319만 원을 할인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기아차는 차량 할인보다는 추가 혜택 제공에 초점을 맞췄다. K5 가솔린, 스포티지, 쏘렌토 구매 고객에게 무상 보증기간을 연장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최대 3년·2만km 추가로 보증기간을 연장해줘 수리비 걱정 없이 6년간 보증받을 수 있다.
또한 K5 가솔린·LPi·HEV, 스포티지, 쏘렌토는 36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운영해, 기존보다 소비자 부담을 줄였다.
◇수입차
수입차 업계는 재고량에 따라 차량 모델별로 할인을 진행 중이다. 기존 할인 폭이 작았던 벤츠 C클래스와 E클래스는 약 500만~600만 원 수준의 할인을 진행 중이며, BMW 5시리즈의 경우 모델에 따라 600만~800만 원 수준으로 차량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아우디 Q7은 약 1100만 원의 파격적인 할인을 진행 중이며, 지프 컴패스도 1000만 원 규모의 프로모션이 적용돼 3000만 원 초반의 가격으로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 랜드로버의 인기모델 디스커버리 스포츠도 약 1300만 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완성차 제조사들이 연말을 앞두고 판매 실적 개선·차량 재고 소진 등을 목적으로 큰 폭의 할인을 진행하고 있다”며 “연식변경 신형 모델이 출시되면, 차량 가격이 오르고 할인 폭도 줄기 때문에, 차량 구매를 계획 한 소비자에게 10월은 구매의 적기”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