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르노는 현재도 최고의 모터스포츠 경기 포뮬러1(F1)에서 과거부터 오랜시간동안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에 르노 브랜드 차량에서는 스포티함을 기대할 수 있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이에 르노의 차량이 르노삼성자동차를 통해 소개될 때 많은 관심을 모았다.
그 첫 모델이 클리오였다. 이에 르노 클리오가 등장할 때 많은 관심을 모으며 큰 인기를 누릴 것이라는 예상 됐다. 하지만 예상보다 높은 가격대로 큰 호응을 받지는 못했다. 경쟁을 벌여야 할 모델보다 다소 부족한 옵션과 스펙 때문이다.
반면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해치백에 관심이 없던 국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자극을 주기에는 성공했다. 젊은 고객층이 개성을 드러내기 위한 패션카로 활용하기에 충분한 모델이었던 것이다.
이런 클리오는 프랑스 본토와 글로벌 시장에서는 완전 깡통차부터 고성능 스포츠버전인 R.S. 모델 등까지 출시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차량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디젤모델만 출시됐다.
차량 옵션의 경우도 국내 엔트리모델 수준이어서 소비자들이 서운해 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에 일부 젊은이들의 개성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밖에 활용되지 못했다.
하지만 클리오는 차량의 기본기가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다양한 모델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런 클리오를 직접 체험해 봤다.
차량의 진정한 재미를 알아보기 위해 평소보다 조금 더 거칠개 몰아봤다.
시승구간이 와인딩구간도 많았고 오르막길과 내리막길, 고속구간 등이 혼재된 코스로 클리오의 진가를 알아보기에는 충분했기 때문이다.
클리오의 첫 인상은 디자인이 예쁜 경차 정도로 느껴졌다. 하지만 실제 탑승해 보니 실내 내부공간이 의외로 넉넉했다. 물론 준중형 세단과 그 이상의 차급보다는 적은 것이 사실이지만 소형 해치백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인정할 만한 공간이었다.
시트에 앉으니 푹신한 시트가 몸을 감싸준다. 시트포지션을 맞추기 위해 의자 높이와 등받이 각도를 조절했다. 클리오의 등받이 각도조절은 다이얼로 돼 있다. 불편함이 있을 수 있지만 안전성과 고정성은 더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있는 방식이다.
운전석에 앉아 실내 인테리어를 보니 확실히 차량의 국적을 알 수 있었다. 심플한 디자인에 버튼수도 많지 않다. 르노삼성의 대부분의 차량이 이같은 모습이지만 클리오의 아기자기한 외관 디자인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차량에 시동을 걸고 본격적인 시승에 들어갔다. 디젤 특유의 소음이 들려오긴 하지만 거슬린다는 느낌은 아니었다. 이 때문인지 파워가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었다.
와인딩 구간을 벗어나 일반적인 도로에서 가속페달을 밟았다. 고출력의 차량은 아니지만 디젤특유의 힘으로 치고나가는 가속성을 보여준다. 변속도 크게 거슬리는 면도 없었다.
다만 변속 타이밍이 일상주행에서 조금 빠른 듯한 느낌은 있었다. 클리오는 소형 해치백이다 보니 운전모드를 변경해주는 기능은 따로 없지만 에코모드로 실용성을 극대화 할 수는 있도록 했다.
빠른 변속을 피하기 위해 매뉴얼모드로 주행을 하면서 변속해봤다. 이 역시 큰 변속 충격 없이 움직여주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와인딩 구간에서 속도를 조금 올려봤다. 가벼운 차체에 디젤엔진의 힘이 벨런스를 맞춰 운전자의 뜻에 정확히 맞춰가며 가속과 감속, 선회를 할 수 있다.
진정한 의미에서 안전을 지키며 펀드라이빙이 가능한 차량이라는 생각이 든다. 파워가 넘치거나 출력이 모자라면 즐기고 싶어도 못 즐기는 불편이 있겠지만 클리오는 운전자가 안전하게 즐거운 드라이빙을 할 수 있는 차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믿음직스러운 하체 벨런스, 제동력 등 즐겁게 운전을 할 수 있는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는 모델이다.
르노 클리오는 이미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검증을 마친 차다. 르노 120년 헤리티지를 담은 ‘만능 엔터테이너’로 표현한다.
이번 주행에서 클리오의 단단한 하체에서 나오는 주행의 재미는 흠집을 잡을 구석이 없다. 저중속에서 클리오의 가속감은 서킷에서도 재미있게 탈 수 있는 차였다.
클리오의 운동성은 전장 4063㎜, 전폭 1732㎜, 전고 1448㎜, 휠베이스 2589㎜의 제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배기량 1461cc 디젤 직분사 터보 엔진과 게트락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DCT)가 맞물려 최상의 주행 능력을 발휘한다.
특유의 성능과 함께 고유가에 몸살을 앓고 있는 고객들에게 관심이 높은 차량이 ‘클리오’다. 복합기준으로 리터당 17.7㎞를 주행한다고 하지만 실제 주행으로 20㎞/ℓ 이상의 효율을 기록하고 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