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시스템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KOSPI)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 본격적인 공모에 나선다.
4일 한화시스템에 따르면 총 공모주식수는 3286만1424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2250원~1만4000원 사이다.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될 것으로 예상되는 자금 규모는 4026억~4601억원이다.
한화시스템은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달 4~5일에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이후 납입 및 환불을 거쳐 11월 안으로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으로,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상장을 주선하고 있다.
2000년 설립된 한화시스템은 2015년 한화그룹에 편입됐으며, 이듬해 지금의 사명으로 변경한 후 지난해 그룹의 시스템통합(SI) 계열사 한화S&C와 합병했다. 양사 합병은 BAE시스템스(BAE Systems)와 레이시온(Raytheon) 등 글로벌 방산 기업들이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의 국방 접목을 위해 IT 업체 인수 합병으로 시스템 통합 역량을 확보해 나가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한화시스템은 한화그룹 계열사 편입 이래 종합 방산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주력해왔으며, IT 사업과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조12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5% 상승했다. 영업이익(448억원)과 당기순이익(412억원)도 같은 기간 각각 44.9%, 193.1%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는 6546억원의 매출을 거두는 동안 351억원의 영업이익과 36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또한 탄탄한 사업 구조와 호실적을 바탕으로 코스피 상장을 발판 삼아 지배구조 투명성 확보 및 시장 친화적인 경영을 실천해 기업 이미지 제고에 나설 계획이며, 상장을 통해 확보하게 될 공모자금은 제2데이터 센터 건립 및 에어택시(PAV) 등 신규 사업 추진에 활용함으로써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글로벌 방산전자 및 ICT 일류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착수했다"며 "앞으로 국내외 투자자 여러분께 한화시스템의 비전과 성장 전략을 공유하고 기업 가치를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 패스트트랙 대상 우량 기업으로 분류돼 심사 기간 단축 수혜를 입었다. 지난 8월26일 청구서를 제출한 한화시스템은 총 심사 소요 기간이 영업일 기준 30일이 넘지 않은 시점인 지난달 25일 승인을 받은 바 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