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손희연 기자]KTX 등 주요 열차가 잦은 차량 고장으로 지연되는 등 이용객 불편이 증가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인천 연수구을)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서 제출받은 철도별 고장 및 하자 자료에 따르면 KTX와 각종 기관차 및 전동차의 고장건수는 최근 5년간 512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에만 103건이 발생했는데 이는 지난해 86건에서 크게 증가한 것이다.
연도별로는 2015년 99건, 2016년 106건, 2017년 118건, 2018년 86건에서 올해는 8월말 현재 103건이 발생했다.
차량 유형별로는 KTX가 10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기동차(94건), △디젤기관차(93건), △KTX-산천(70건)이 뒤를 이었다.
고장 및 하자의 원인별로는 부품요인이 294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제작결함 118건, △인적요인 55건, △일시장애 33건, △외부요인(날씨 등) 12건 순이었다.
문제는 잦은 고장과 하자가 열차 지연으로 이어져 그 피해가 이용객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된다는 것이다.
지난해 KTX의 열차 지연시간은 103시간 34분이었으며, 무궁화열차 305시간 50분, 새마을은 69시간 24분, 누리로는 14시간 4분이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9월까지 KTX가 51시간 23분을 기록했으며, 무궁화는 74시간 38분, 새마을은 17시간 26분, 누리로는 2시간 41분, ITX-청춘열차는 1시간 52분이 지연됐다.
열차 지연은 차량고장 발생으로 인한 지연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많았다. 지난해 열차 지연시간은 총 497시간 29분으로 이 가운데 차량 고장으로 인한 지연이 106시간 7분으로 가장 많았다. 올해는 147시간 59분이 지연됐는데, 이 중 차량고장으로 인한 지연이 44시간 40분으로 가장 긴 것으로 조사됐다.
민경욱 의원은 “열차 고장 등으로 인한 지연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철도 안전은 물론이고 고객 편의와 신뢰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안전에 대한 부분들이 간과되지 않도록 고장과 하자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손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