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사모펀드 횡령과 문서위조 등 조국 법무부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좁혀지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도가 44%로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7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그리고 4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2007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포인트)한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전주보다 2.9%p 내린 44.4%(매우잘함 26.5%·잘하는 편 17.9%)으로 확인됐다.
반면 이번 조사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2.1%p 상승한 52.3%(매우 잘못함 40.6%, 잘못하는 편 11.7%)으로 나타났다.
이는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문 대통령 취임 후 기존 최고치(9월 3주차 52.0%)를 경신한 것이고,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 역시 대통령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법무부장관./사진=청와대
특히 이번 조사에서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는 20대(49.5%→41.7%), 50대(43.9%→40.6%), 60대 이상(33.1%→30.3%), 대구경북(40.8%→29.8%)과 부산울산경남(38.5%→34.8%), 전라(68.3%→65.2%), 서울(46.2%→44.2%) 등 등 대부분의 연령층과 지역에서 하락했다.
다만 30대(57.4%→58.5%)에서 소폭 올라 나머지 모든 연령대와 확연히 다른 추세를 보였다.
리얼미터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조국 법무부장관과 검찰 개혁을 둘러싼 여야 진영간 대립 격화, 보수 진영의 개천절 장외 집회, 어려운 민생 및 경제 관련 보도가 중첩된 것에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당 지지율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은 1.9%p 하락한 38.3%, 자유한국당은 2.7%p 상승한 33.2%, 바른미래당 5.9%, 정의당 4.9%, 민주평화당 1.2%로 나타났다.
리얼미터의 이번 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3일을 제외한 4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5591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007명이 응답을 완료, 5.6%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또한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이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