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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4분기 전국서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 분양 봇물…이유가?

2019-10-09 09:00 |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올 3분기 전국에서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 분양이 줄을 잇는다. 높은 인지도, 차별화된 상품성으로 지역 시세를 이끌며 '흥행 보증 수표' 역할을 한 데 따른 여파라는 분석이다.

사진은 수도권의 한 택지지구 내 대단지 아파트 전경으로 기사와 관계없음 /사진=미디어펜



9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올 4분기(10~12월)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물량 11만734가구 가운데 5만330가구가 브랜드 대단지 물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브랜드 대단지 물량이 1만8209가구였던 점을 고려하면 176%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8개 단지가 공급됐던 것과 비교하면 단지 수 역시 21개로 3배 가량 늘었다. 

전체 물량에서 브랜드 대단지 물량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분양 물량(5만8839가구) 가운데 브랜드 대단지 물량(1만8209가구)이 차지하는 비중은 30.95%였지만 올해는 45.85%로 14.9%p 증가했다. 

브랜드 대단지의 경우 큰 규모에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인지도까지 더해져 추후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또 대단지로 조성되는 만큼 대지 면적이 넓어 조경 면적 확보가 유리하고, 관리비 절감효과도 크다. 여기에 대형 건설사가 시공하기 때문에 평면이나 커뮤니티 등 상품성이 비교적 우수해 입주 후 주거 만족도가 높게 나타난다. 

실제로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종로구에서 가장 높은 시세를 기록하고 있는 단지는 '경희궁 자이'로 지난달(27일 기준) 매매 시세는 3.3㎡당 4647만원으로 종로구 평균 시세(3.3㎡당 2537만원)와 큰 차이를 보였다. 울산 남구에서 시세를 이끄는 단지 역시 브랜드 대단지인 '문수로2차아이파크 2단지'로 3.3㎡당 1498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남구 평균 시세(3.3㎡당 914만원)는 물론 울산 평균 시세(3.3㎡당 815만원)를 크게 상회했다.

신규 분양시장에서 1000가구 이상 브랜드 대단지는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달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 분양된 '염주 더샵 센트럴파크'(총 1976가구)는 497가구 모집에 4만3890명이 몰리며 88.31대 1로 올해 광주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올해 대전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도 브래드 대단지인 '대전아이파크시티 2단지'(86.45대 1)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달 분양을 앞둔 1000가구 이상의 브랜드 대단지에도 수요자들의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GS건설과 금호건설은 이달 중 광주광역시 북구 우산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을 통해 '무등산 자이&어울림'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1층, 25개동, 전용면적 39~160㎡ 총 2564가구로 이중 임대와 조합원분을 제외한 전용면적 59~130㎡ 1644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광주에서 보기 드문 2564가구 대단지 규모로 희소성 및 상징성이 높다는 평가다.  

현대엔지니어링도 부산광역시 사하구 괴정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사하역'을 이달 중 선보인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8층, 12개동, 전용면적 84~114㎡ 총 1314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서부산권 최초로 공급되는 힐스테이트 브랜드 아파트로, 부산도시철도 1호선 사하역과 당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신영 역시 이달 충북 청주시 흥덕구 청주테크노폴리스 6블록에서 '청주테크노폴리스 지웰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9층 12개동 전용 59~99㎡ 총 1148가구로 이뤄졌다. 

업계 관계자는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브랜드 단지는 규모에 걸맞은 커뮤니티가 구성되고 입주 후 인구를 배후수요로 상권과 생활인프라가 발달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지역 내 수요자들 사이에 인지도와 선호도가 높아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하고, 시세 상승 요소가 많기 때문에 꾸준한 인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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