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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환섭 대구지검장 "윤석열 이름 본 적 없다"

2019-10-11 18:04 | 김동준 기자 | blaams89@naver.com

11일 오후 대구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2019년 대구·부산 고등검찰청, 대구·부산·울산·창원 지방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환섭 대구지검장이 자유한국당 정점식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미디어펜=김동준 기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별장 성접대 사건’ 특별수사단장을 지낸 여환섭 대구지검장은 11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김 전 차관 스폰서 윤중천 씨로부터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당시 수사기록에 윤 총장 이름이 거론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여 지검장은 이날 대구고검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 전 차관 관련 수사를 하면서 당시 수사기록에서 윤 총장 이름을 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또 “애매한 표현인데, 당시 검찰과거사위원회 관계자가 윤 씨를 만났을 때 ‘(윤 총장을) 만난 적도 있는 것 같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는 것을 정리한 자료는 있지만, 윤 씨는 관련 내용을 부인했다”고 설명했다.

여 지검장은 “수사기록을 인계받은 후 윤 씨에게 물었지만, 윤 씨는 ‘그런 말을 한 적 없다’고 했고, 1·2차 수사기록이나 기타 자료에서도 윤 총장에 대한 자료가 없었기 때문에 더 이상 (수사를) 진행하지 못했다”며 “(윤 총장과 윤 씨가) 만난 적 있다고 치더라도 범죄혐의가 되는 것도 아니고, 검찰에서 수사할 명분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윤 씨가 윤 총장을 상대로 성접대는 물론 통상의 접대도 한 것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한겨레21은 이날 대검찰청 검찰과거사진상조사단은 윤 총장이 윤 씨로부터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윤 씨의 진술을 확보해 검찰에 넘겼으나, 사실상 검찰이 사건을 덮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이는 ‘재수사 과정을 잘 아는’ 3명 이상의 핵심 관계자를 취재한 결과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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