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광 HUG 사장이 14일 국토위 국감에 참석, 국토위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손희연 기자]최근 사무실 이전과 임대료 낭비 등을 놓고 방만경영 논란에 휩싸인 이재광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이 국토위 국감에서 연이은 질타를 받았다.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토위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이재광 HUG사장의 방만경영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용호 무소속 의원은 "서울역 T타워 사무실의 임대차 기간이 1년이 남았는데도 지난해 10월 풍수지리를 이유로 여의도 빌딩으로 사무실을 옮겼다"며 "임대료 및 관리비 손실 3억5560만원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HUG 측이 여의도 빌딩에 장관실을 마련한 것과 관련해 "공간과 돈이 남아돌아서 장관실을 만든 것이냐"며 "국민에게 이 자리에서 사과하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심지어 “심지어 지인 채용 비리 의혹으로 민정수석실 조사도 받았다”며 “윤리경영은 D+(플러스) 나왔다. 이는 챙피한 일”이라며 “사장 때문에 직원들도 경고 받았다. 나였다면 이 정도면 (사장을) 관뒀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이 의원은 "부산 해운대 사택을 주상복합아파트 4층 49평형에서 34층 52평형으로 옮긴 것도 풍수지리 때문"이라며 "이 사장이 지난 1년 간 주말을 포함해 서울에 머문 일수는 200일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재광 HUG 사장은 "사무실 이전은 정부 정책 사업 수행 등 경영상 판단에 의한 것"이라면서도 "위원님 지적을 뼈저리게 느끼고 앞으로 그런 일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은권 자유한국당 의원도 이 사장에게 "직원 인거비도 부족한데 사장 사무실 이전에만 수억 원을 지출했다"며 비판했다.
이 의원 측은 "HUG가 올해 공기업·준 정부기관 예산편성지침 상 2018년도 대비 1.8%의 증액이 가능하며 직급 직책 간 불일치와 전년도 추가 인상분, 임금피크제 등으로 약 16억7000만원의 급여 지급에 차질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면 HUG는 이 사장 취임 후 1년 6개월 동안 사장실 이전으로 인테리어 비용만 1억1000만원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직원들 급여는 100% 채워주지도 못하면서 자신의 근무환경을 위해서는 수억 원을 아무렇지도 않게 쓴다는 건 사장의 경영 건전성에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현재 의원(자유한국당)도 이재광 HUG 사장의 방만경영 문제를 지적하며 “스스로 퇴직해야한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현재 의원은 “이재광 사장은 낙하산으로 와서 차량 개조, 임대료 이전 등 국토부로부터 엄중 경고 받았다”며 “직원들 경조사비 보니까 100만원 보통이며 공공운영 혁신관한 지침 보면 예산으로 집행할 수 없다고 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원수 보니까 업무보고와 다르다. 780~790명이 업무보고라고 돼 있는데 지난해 직원 숙박 인원을 살펴보니 900여명이 갔다”며 “1% 금리 직원대상 특혜 대출 문제도 있다”며 “평균 시장금리(3%)와 비교해도 낮다”고 질타했다.
[미디어펜=손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