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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남북축구, ‘기자석’ 있지만 ‘기자’ 금지…“이메일로 속보 중계”

2019-10-15 14:25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남북 경기 영상을 우리 측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고 통일부가 전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경기 영상 DVD를 우리 측 대표단이 (평양을) 출발하기 직전에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평양에서 열리는 월드컵 예선전 남북 경기는 녹화 영상을 사후에 송출하는 방식으로 시청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남북 경기에 참가하기 위해 평양에 도착한 한국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14일 월드컵 2차 예선 경기 장소인 김일성경기장에서 적응 훈련을 하고 있다./대한축구협회


한국 대표팀은 15일 경기를 마친 뒤 16일 오후 5시20분 평양에서 출발,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서 17일 새벽 0시45분 인천공항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에서 온 영상이) 곧바로 방송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고 기술체크 시간이 필요하다”며 “(시간은) 제법 지나지만 국민들이 (경기) 영상을 직접 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축구 경기가 열리는 평양 김일성경기장 안에 기자센터가 마련됐고, 이곳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취재기자 대신 축구협회 직원 2명이 기자 역할을 하면서 경기 속보도 이메일을 통해 남측으로 전달될 방침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직원들이 현장에 가서 기술적인 부분을 확인해봤는데 여러 가지 종류별 메신저를 시도해봤지만 잘 안됐고, 현재 지메일을 통해서 서울-평양 간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일단 경기장에서는 지메일은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화도 될 것 같긴 하지만 속보 전달은 인터넷이 더 유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가 이날 전세기로 평양을 방문해 남북 축구 경기를 참관할 예정이다. 따라서 북측에서 이날 경기를 누가 참관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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