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 끊임없는 혁신 페달을 밟고 있는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가 600억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애플과 구글, 아마존 등 미국의 ‘IT공룡’들을 제외하면 아시아와 유럽 기업 중에는 삼성전자의 가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사상 최대인 611억달러(약 72조500억원)를 기록했다.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에 앞서 전시회장 입구에 삼성전자의 깃발 광고가 설치돼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올해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 599억달러보다 2% 상승해 처음으로 600억달러를 돌파했다. 2016년에 518억달러(7위)로 500억달러를 돌파한 후, 3년만에 600억달러 고지를 밟았다. 순위는 6위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삼성전자는 2012년 9위로 처음 10위권에 오른 이후 꾸준히 브랜드 가치와 순위가 상승하고 있다. 10년 전인 2009년 대비, 브랜드 가치가 250% 상승했다. 애플,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코카콜라가 ‘톱5’로 평가된 가운데 비미국 기업 중에는 삼성전자가 가장 높은 곳에 자리했다.
삼성전자는 제품혁신∙미래 기술 선도∙업계 1위 리더십∙일관된 브랜드 경험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인터브랜드는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 라이프스타일 TV '더 세로', '비스포크' 냉장고 등 제품 혁신을 계속 이어가고 △5G∙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전장 등 미래 선도 기술 분야에서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이 있고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서 확고한 1위 자리를 유지하며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소비자들과의 다양한 접점에서 일관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있는 부분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무선 분야에서 갤럭시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있으며, 갤럭시 노트와 갤럭시 폴드 등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출하며 혁신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TV 분야에서는 13년 연속 세계 1위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QLED 8K', '마이크로 LED' 기술을 적용한 '더 월' 등 혁신적인 제품을 앞세워 새로운 시청 경험을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더 세리프', '더 프레임', '더 세로' 등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제품을 선보이며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생활가전 분야는 '비스포크' 냉장고, 무풍에어컨 등 소비자들의 일상에 혁신을 가져다 주는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며 프리미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네트워크 분야에서도 한국과 미국에서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하며 앞으로 열릴 AI, IoT, 자율주행 시대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업계 최고 성능의 '12Gb LPDDR5'와 세계 최초 6세대 V낸드 기반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양산 등 기술 리더십을 확고히 해 왔다. 또한,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지난 4월 연구 개발과 생산시설 확충에 133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기후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2020년까지 미국, 유럽, 중국에서 100%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새로운 사회공헌 비전인 '함께 가요 미래로! 인에이블링 피플(Enabling People)'을 발표하며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인터브랜드는 △기업의 재무 성과 △고객의 제품 구매 시 브랜드가 미치는 영향 △브랜드 경쟁력 등을 종합 분석해 브랜드가치를 평가하고 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