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수출진흥사업 실적 '뻥튀기' 논란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종회 의원은 17일 농해수위 국정감사에서, aT가 지난 2016~2018년 'K-Food' 박람회를 통해 수출상담액 8400억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홍보했지만, 실제 수출로 이어진 금액은 25억원으로 0.3%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aT는 2016년 해외 8곳에서 수출상담액 2200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홍보했으나, 실제 수출은 1억 3200만원으로 0.06% 뿐이었다고 김종회 의원은 밝혔다.
행사개최비 43억원, 바이어들에게 지급한 숙박비와 교통비 1억 7800만원 등,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예산낭비의 전형이라는 지적이다.
2017년에는 수출상담액 2739억원에 실제 수출액은 11억원으로 0.43%였으며, 행사개최비 16억원, 바이어 숙박비 및 교통비로 2억 7000만원이 쓰였다는 것.
또 2018년에는 3480억원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렸다고 자랑했는데, 실제 수출실적은 12억 5000만원으로 0.36% 뿐이었고, 행사개최비 34억원, 바이어 숙박비와 교통비 2억 1500만원이 사용됐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aT의 수출진흥사업 예산은 2014년 대비 지난해 37.1%, 인력은 29.9% 증가했다고, 김 의원은 비판했다.
아울러 지난 3년간 aT 임직원들은 박람회 현장 운영 관련 해외 출장 등 비용으로 39억 2000만원을 집행, '눈 먼 돈'처럼 국민 혈세를 낭비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구두선에 그친 수출상담액을 박람회 실적으로 '과대 포장'하고 홍보하고 있다"며 "상담에 그칠 게 아니라, 실제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철저한 성과관리가 필요하다"고 질타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