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영민 기자]5G 네트워크 투자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통신사들이 올 3분기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하고 있다.
20일 증권 및 통신 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통신 3사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 전후의 감소가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소폭 증가하지만 KT와 LG유플러스는 20%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SK텔레콤은 자회사인 ADT캡스의 안정적 수익, 11번가 흑자 시속 등으로 선방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5% 증가한 3180억원대로 추정했다. 반면 KT는 2860억원으로 22% 정도 감소하고, LG유플러스는 1530억원으로 33%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통신 3사의 3분기 실적 악화는 갤럭시노트10 등 신규 5G 스마트폰 출시와 5G 가입자 증가세 확대 등에 따라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신 3사의 마케팅 비용은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고, 전년 대비로는 9~10% 수준에서 늘어난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 3사가 3분기 과도한 출혈경쟁을 하지 않았음에도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것은 5G 가입자 증가세가 예상보다 가파랐기 때문"이라며 "연말까지 5G 가입자가 6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통신 3사의 수익성은 4분기 이후 반등 가능성도 있다. 5G 가입자 확대로 ARPU가 증가세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5G 가입자의 70% 정도가 8만원대 이상 요금제에 가입했고, 5G 가입자의 ARPU는 5만원대 후반으로 추정된다.
통신 3사의 ARPU는 지난해 1분기 3만3000원대에서 올해 초 3만1000원대 밑으로 떨어졌다가 5G 가입자 확대로 3분기에는 3만2000원 전후로 늘어났고, 내년에는 3만3000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통신 3사가 5G 커버리지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5G 가입자 증가세가 확대될 것으로 보여 통신 3사의 ARPU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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