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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RMI' 가입…지속가능한 배터리 공급망 관리 박차

2019-10-21 09:57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미디어펜=나광호 기자]LG화학은 배터리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공급망 관리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국내 배터리 업계 최초로 광물 관련 글로벌 협의체 '책임 있는 광물 조달 및 공급망 관리를 위한 연합(RMI)'에 가입했다고 21일 밝혔다.

2008년 설립된 RMI는 아프리카와 남미를 비롯한 분쟁지역에서 채굴하는 금·주석·탄탈륨·텅스텐 등 4대 분쟁광물을 외에도 코발트 등 배터리 원재료의 원산지 추적 조사 및 생산업체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과 인증 등을 실시하는 글로벌 협의체로, 폭스바겐·르노·애플 등 글로벌 자동차 및 IT기업 380여곳이 회원사로 가입해있다.

특히 코발트의 경우 스마트폰·전기자동차 배터리 등의 필수 원재료로 최근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채굴 및 생산과정에서의 아동노동과 같은 인권 침해 및 환경오염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글로벌 이슈로 부각됐다.

유럽연합(EU)은 2021년부터 분쟁광물 등 고위험군 광물에 대한 지속가능한 구매와 공급망 관리를 의무화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공급망 가이드를 법제화할 방침이다.

LG화학은 이번 가입으로 RMI가 확보하고 있는 분쟁광물과 코발트 등 일명 고위험광물의 원산지 및 제련소 등 공급망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고, RMI 협의체에 가입한 글로벌 기업들과 공급망 내 사회적·환경적 이슈 해결을 위한 공조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사진=미디어펜



실제로 RMI 회원사들은 매년 '책임있는 공급망 관리'를 주제로 한 정례 컨퍼런스를 실시하고, 공급망 관리가 취약한 고위험 협력사에 대해서는 개선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LG화학은 이러한 공급망 정보 체계 및 공조 시스템을 바탕으로 자체 공급망 실사 및 협력업체 개선활동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기업의 핵심 경쟁력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에 달려 있다"며 "환경 및 인권을 고려한 공급망은 LG화학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필수요소"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은 코발트를 비롯한 원재료에 대한 투명한 공급망 정보 공개 및 제3자 실사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폭스바겐(VW)그룹은 지난 7월부터 협력사를 대상으로 '지속가능 등급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LG화학도 지난 8월 전세계 배터리 원재료 협력사 대상으로 '지속가능경영' 평가항목을 도입해 정기평가를 실시했으며, 당시 이 항목을 협력사 평가의 핵심항목인 품질 및 개발과 동일한 20% 비중으로 적용한 바 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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