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상준 기자] BMW그룹 소형 프리미엄 브랜드 미니가 클럽맨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국내 해치백 시장을 새롭게 공략한다.
21일 미니는 3세대 클럽맨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클럽맨은 해치백 위주로 판매 라인업이 구성된 미니 브랜드의 고급 차종으로, 넉넉한 실내공간과 미니 특유의 디자인이 결합되어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끄는 모델이다.
국내는 ‘해치백의 불모지’라고 불릴 만큼 판매량이 적어, '해치백은 성공 불가'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국내에서 꾸준하게 판매되는 해치백은 미니 쿠퍼·클럽맨, 폭스바겐 골프 정도에 불과하다.
3세대 클럽맨은 미니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좁은 실내공간을 개선해 성인 4명이 편안하게 탑승할 수 있는 차량 콘셉으로 출시 초기부터 인기를 끌었다. 또한 해치백 특유의 트렁크 적재공간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못지않은 활용도도 특화된 장점이다.
3세대 클럽맨 부분변경 모델은 신차다운 편의 옵션 강화가 눈에 띈다. 도로 상황에 맞게 헤드램프 각도를 조절하는 △어댑티브 헤드램프가 적용됐고, △무선 애플 카플레이 옵션이 추가돼 아이폰을 충전하면서 동시에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그밖에 성능의 강화도 주목할 부분이다. 신형 클럽맨 가솔린 모델에는 7단 더블클러치 변속기가 적용되면서, 주행 퍼포먼스를 강화했다. 기존 클럽맨 소비자들의 불만 사항이었던 변속기를 교체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상품성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가솔린 3종 △디젤 3종의 세분화된 모델을 출시하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고, 다양한 가격대와 상품구성을 보인 것도 주목할만하다. 가솔린 모델은 3640만~4760만 원, 디젤 모델은 4000만~4980만 원의 가격으로 출시됐다.
한편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미니는 올해 누적 판매 7438대를(1~9월) 달성하며 연간 1만 대 판매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해치백의 무덤’이라는 평가를 받는 국내 자동차 시장 특성상 미니의 선전은 눈에 띄는 결과다.
수입차 업계 한 관계자는 “미니의 최고 장점은 꾸준한 뚝심”이라며, “해치백 모델 위주의 라인업 구성이 자칫 치명적인 단점이 될 수 있지만, 특유의 아이코닉함을 앞세워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필한 부분은 타 브랜드의 귀감이 될만하다”고 평가했다.
주양예 BMW그룹코리아 홍보 총괄 상무는 “클럽맨 출시를 통해 1만 대 판매 목표를 달성하고, 미니 특유의 감성과 운전 재미를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미니의 플래그쉽 모델인 클럽맨의 편안한 승차감과 뛰어난 공간 활용성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