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가 11월부터 초소형 전기차를 이용해 우편물을 배달한다.
우정본부는 현대캐피탈과 초소형 전기차 운용리스 계약을 맺고, 11∼12월 전국 우체국에 초소형 전기차 1000 대를 배치한다고 21일 밝혔는데, 임차 기간은 5년간이다.
배치되는 초소형 전기차는 국내에서 조립·생산하고 국내산 배터리를 장착했으며, 안전·환경인증도 통과했다.
우정본부는 초소형 전기차가 운영되면, 이륜차 안전사고를 줄이고 미세먼지 저감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편지 같은 일반우편물은 감소하고 소포·택배가 증가하는, 우편 환경 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애초 우정본부는 작년 1000 대, 올해 4000 대, 내년 5000 대 등 2020년까지 총 1만 대의 초소형 전기차를 도입할 방침이었지만, 지난해 도입하지 못하고 올해 1000 대만 보급한다고 금년 4월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우정본부 관계자는 "전기차를 도입하려다 보니 (규격지침에 충족하는) 국산 자동차가 없었다. 외산 자동차 사는 것은 부담이 됐다"고 설명했다.
규격지침 상 우편배달용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상온에서 60㎞ 이상이어야 하고, 후방보행자 안전장치와 차량 상태 진단기 등 안전장치, 냉·난방기, 운전석 시트 방수기능이 있어야 한다.
이에 우정본부는 4월, 8월까지 전기차 1000 대를 전국 235개 우체국에 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이 계획도 4개월 더 미뤄지게 됐는데, 우정본부 관계자는 업체 선정 과정에서 재공고 절차가 있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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