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KT 이동면 사장, 구현모 사장, 오성목 사장/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영민 기자]KT가 오는 23일부터 황창규 회장 후임 최고경영자(CEO)를 찾기 위해 외부 공모를 본격 시작한다.
KT는 그동안 사내 부사장급 이상 CEO 후보군에 대한 심사를 진행했고 이번에는 외부에서 차기 회장 후보 찾기에 나섰다.
사내에서는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 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사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모두 현직에서 중책을 맡고 있는 인물들이다.
구현모 사장은 황창규 회장 취임 당시 비서실장을 맡은 최측근이다. 이동면 사장은 KT가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기 위해 필요한 최적의 인물로 꼽힌다. 오성목 사장은 5G 상용화를 이끈 네트워크 전문가다.
외부 인사로는 KT 출신들이 다수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김태호 전 KT IT기획실장, 남중수 전 KT 사장, 노태석 전 KT 부회장, 맹수호 전 KT정책협력부문 사장, 임헌문 전 KT 매스 총괄 사장, 전인성 KT그룹 희망나눔재단 이사장, 최두환 전 KT 종합기술원장 등이다.
여기에 친정부 인사들도 서서히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KT 전현직 인사들과 함께 정보통신부 출신 고위 관료, 전직 국회의원 등 예상 밖의 인물이 유력 후보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KT 차기 회장 외부 공모와 함께 외풍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민간기업의 CEO 선정에 정치적 외풍이 아닌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능력 있는 경영자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차기 회장 외부 공모를 진행한 후 지배구조위원회에서 내외부 후보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심사 대상자를 추린다.
이후 회장후보심사위원회가 회장 후보를 심사한 후 이사회를 거쳐 회장후보를 확정한다. 이사회에서 추천한 회장 후보는 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회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미디어펜=김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