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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금강산 남측시설 철거 지시 "남한에 의존정책 매우 잘못"

2019-10-23 10:11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관광지구를 현장시찰하고 남측시설 철거 지시를 내리면서 이례적으로 선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책을 비판했다.

2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고성항과 해금강호텔, 문화회관, 금강산호텔, 금강산 옥류관, 금강펜션타운, 구룡마을. 온천빌리지. 가족호텔, 제2 온정각, 고성항회집, 고성항골프장,고성항출입사무소 등 남조선측에서 건설한 대상들과 삼일포와 해금강, 구룡연 일대를 시찰했다.

김 위원장은 시찰 후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들을 남측의 관계 부문과 합의해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하고, “지금 금강산이 마치 북과 남의 공유물처럼, 북남관계의 상징, 축도처럼 되어 있고, 북남관계가 발전하지 않으면 금강산관광도 하지 못하는것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고 잘못된 인식이다”라고 지적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관광지구를 현지 지도하고 금강산에 설치된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조선중앙통신

또 “손쉽게 관광지나 내어주고 앉아서 득을 보려고 했던 선임자들의 잘못된 정책으로 하여 금강산이 10여년간 방치되여 흠이 남았다”며 “땅이 아깝다. 국력이 여릴적(어려울적)에 남에게 의존하려 했던 선임자들의 의존 정책이 매우 잘못되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금강산에 고성항해안관광지구, 비로봉등산관광지구, 해금강해안공원지구, 체육문화지구를 꾸리며 이에 따른 금강산관광지구총개발계획을 먼저 작성 심의하고 3~4단계로 갈라 연차별로, 단계별로 건설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각 지구마다 현대적인 호텔과 세계적 수준의 골프장, 관광비행장과 비행장으로부터 관광지구까지 연결되는 관광전용열차노선도 새로 건설하라고 지시했다. 또 눈이 많이 오는 조건에서 스키장도 현대화하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의 설계력량도 튼튼하고, 평양시에 일떠세운 현대적인 건축물들과 삼지연군건설,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건설, 양덕군 온천관광지구건설을 통해 준비된 강력한 건설력량이 있으며, 당의 구상과 결심이라면 그 어떤 난관과 시련도 뚫고 무조건 실현하는 우리 군대와 로동계급이 있기에 금강산에 세계적인 문화관광지를 꾸리는 사업은 문제도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세계적인 관광지로 훌륭히 꾸려진 금강산에 남녘동포들이 오겠다면 언제든지 환영할 것이지만 우리의 명산인 금강산에 대한 관광사업을 남측을 내세원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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