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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젬 한국지엠 사장, 해고자 복직·신차 출시 분위기 쇄신

2019-10-24 10:47 | 김태우 차장 | ghost0149@mediapen.com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이 회사의 분위기 전환을 위해서 전개하는 노력이 눈길을 끈다. 

앞서 군산공장의 무급휴직 중인 직원 300명을 복직시키고 신차출시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도모하고 있다. 

더욱이 추가로 도입될 신차와 신규 파워트레인 등을 공개하며 향후 브랜드 방향성을 제시하는 등 경영정상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사진=미디어펜



24일 관련업계와 한국지엠에 따르면 레저용 픽업트럭 콜로라도가 지난 8월 말 사전계약에 돌입한 뒤 3주 만에 1000건 이상의 계약 실적을 올렸다. 한국지엠이 당초 예상한 계약 건수인 400~500대의 두배가량 많은 수준의 계약건수다.

또 9월초 사전계약을 시작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래버스 역시 비슷한 실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콜로라도는 이르면 다음주부터, 트래버스는 11월 중순경부터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한국지엠은 올해 들어 9월까지 내수에서 지난해 대비 9.2% 감소한 5만3934대를 판매하는 데 그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올해 역대 최저 판매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지만 오는 11월부터 콜로라도와 트래버스가 고객인도가 시작되면 내수 판매 실적개선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돼 침체된 한국지엠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우려됐던 물량확보 문제도 빠른 시일내에 해결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초 제너럴모터스(GM)는 전미자동차노조(UAW)와의 갈등으로 공장가동을 중단했지만 현재 합의안을 마련하고 조합원 총투표만 앞두고 있어 한국지엠의 물량공급에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밖에도 카젬 사장은 신차 흥행에 기대감을 높이며 최근 무급휴직자 복직을 전격 단행하며 경영정상화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해 군산공장 폐쇄로 무급휴직 중인 직원 300명을 다음 달 1일부로 복직시키기로 한 것이다. 지난해 5월 임단협 당시 노사는 무급휴직자에 대해 '3년 뒤 복귀'를 검토하기로 합의했지만 당시 합의보다 복직 시점을 앞당긴 것이다. 

휴직자는 복직 후 부평 2공장에 배치돼 SUV 트랙스 생산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업무는 조만간 확정될 전망이다. 

또한 한국지엠은 SUV 라인업과 친환경 고효율 엔진을 확대하겠다는 시장 공략 계획도 내놓았다. 

한국지엠은 지난 18일 열린 한국소비자학회 주관 학술대회에서 "중소형 자동차 시장에서 트레일블레이저 등 SUV 중심의 제품군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고성능·고효율의 라이트사이징 엔진을 갖춘 제품군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한국지엠이 중소형 SUV 라인업에 집중하고, GM의 차세대 엔진인 E-터보와 같은 라이트사이징 엔진을 확대할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신차 출시로 내수 판매가 늘어나길 기대하고 있다"며 "휴직자 복직 등의 조치로 회사가 세운 경영정상화 계획도 착실히 이행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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