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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기아차 3분기 영업익 149%↑…"환율·신차, 실적 개선"

2019-10-24 16:32 | 김태우 차장 | ghost0149@mediapen.com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기아자동차가 글로벌시장 수요 침체가 이어졌지만 우호적인 환율과 파급력 있는 신차로 인해 전년 동기대비 148.5% 증가한 영업익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291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8.5% 증가한 수치다.

기아자동차 소형SUV 셀토스 /사진=미디어펜



3분기 매출액은 7.2% 증가한 15조895억원, 순이익은 9.4% 증가한 3258억원을 각각 나타냈다.

기아차는 글로벌 무역갈등과 주요 지역의 정치·경제적 불안정이 지속되는 등 전체적인 시장 수요 침체 속에서 고수익 신 차종 판매 확대와 믹스개선,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 등에 힘입어 경영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올해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69만1151대(도매 기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0.6% 증가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4.3% 증가한 13만2447대, 해외 시장에서는 0.2% 감소한 55만8704대가 각각 판매됐다.

영업이익률은 1.9%로 전년 동기 대비 1.1%p 상승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에는 최근 인도와 국내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런칭한 소형 SUV 셀토스, 국내 시장에서 신차급으로 상품성이 개선된 모하비와 K7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북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텔루라이드 등 주요 차종의 판매 호조를 이어가는 동시에 곧 선보일 신형 K5 판매에 집중해 실적 개선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국내와 미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발표한 세타2 GDI 엔진 평생보증 및 고객 보상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발생은 단기적으로는 부담이 될 수 있으나, 소모적 분쟁을 끝냄으로써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동시에 적극적 대응을 통해 고객 만족도와 신뢰를 제고하고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올해 3분기 국내 시장에서 신규 하이클래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셀토스', 'K7'과 '모하비 부분변경 모델' 등 주요 신차를 선보이며 상반기까지의 판매 감소폭을 크게 만회했다.

해외 시장은 '텔루라이드'와 '쏘울' 등 신차를 앞세운 북미와 '씨드' 판매가 호조를 보인 유럽에서 전년 대비 판매가 증가했고, 지난 8월 셀토스 론칭으로 처음 진출한 인도 시장에서는 기대를 넘어서는 8000대를 판매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3분기 매출액은 △국내 시장 신차 런칭에 따른 판매 회복 △미국에서 텔루라이드 등 수익성이 높은 신규 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모델의 판매 호조 △원화 약세 등 긍정적 요인에 힘입어 전년 대비 7.2% 증가한 15조895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역시 △RV 믹스 확대 △인센티브 안정화 등으로 전년 대비 148.5% 증가한 2915억원, 영업이익률은 1.1%p 상승한 1.9%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3분기에는 세타2 GDI 엔진 평생 보증 및 고객 보상 프로그램 등으로 인한 일회성 품질비용 약 3100억원이 판매관리비에 포함돼 영업이익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기아차의 올해 3분기 누적(1~9월)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4.9% 감소한 37만5317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0.6% 감소한 166만8463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1.4% 감소한 204만3780대(도매 기준)를 기록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수익 차종의 판매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미국·내수 중심의 신차효과 및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3.3% 증가한 42조405억원을 기록했다.

그 결과 1~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83.0% 증가한 1조4192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1.5%p 증가한 3.4%로 집계됐다.

특히 최근 글로벌 업체의 경쟁이 가장 치열한 미국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장에서 출시 7개월 만에 4만대 이상 판매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텔루라이드는 기아차의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

이와 같은 상승세를 달성한 가운데 기아차는 먼저 국내 시장에서는 최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신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셀토스, K7과 모하비 부분변경 모델의 판매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며, 이와 더불어 기아차의 대표 승용 차종인 K5 풀체인지 모델을 추가해 승용 시장의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조지아 공장의 텔루라이드 생산목표를 기존 연간 6만대 수준에서 8만대 이상으로 높여 딜러들의 재고 부족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판매 확대를 적극 추진하는 한편, 연말에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셀토스를 투입해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

중국에서는 산업수요 급감으로 시장이 지속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율적인 상품 라인업 운영과 가격 전략 재수립, 판매망 정비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중장기적 경쟁력을 회복하는 데 힘을 쏟을 예정이다.

전년 대비 16.1%나 산업 수요가 감소한 인도에서는 시장수요 위축에도 불구하고 셀토스 단일 모델로 계약대수 5만대를 돌파하며 조기 시장 안착에 성공한 전략을 바탕으로 인도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 지속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미래를 위한 효율적인 투자를 포함해 향후 당사의 전반적인 기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함으로써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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