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상준 기자] 최근 현대자동차가 보여주는 국내외 행보에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1일 국내 소비자들에게 세타2 엔진 평생 보증을 약속했고, 미국 민사 소송 종결 및 평생 보증도 보장했다. 또한 자동차 제조 강국으로 손꼽히는 독일 현지에서도 호평이 계속되고 있다.
현대차 코나가 독일 현지에서 호평을 받으며, 판매량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 사진=현대차
업계에서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주도하는 ‘품질경영’에 전력을 기울인 현대차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독일 현지 평가에서 유수의 경쟁 차들을 제치고 디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에서 코나가 최고의 차량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 코나는 독일의 저명한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Auto Bild)’에서 일본 마쯔다, 미국 포드, 루마니아 다치아를 제치고 다방면의 평가 항목을 통해 소형 디젤 SUV 중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코나는 이번뿐만 아니라, 지난 7월 소형 가솔린 SUV 부문에서도 프랑스 르노, 독일 오펠의 차량을 제치고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또한 같은 달 코나 전기차는 BMW의 전기차 i3S를 제치고 최우수 판정을 받기도 했다.
명실공히 최고의 자동차 제조국으로 손꼽히는 독일에서 현대차가 잇따라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유럽 현지에서도 현대차의 위상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에 현대차는 독일 시장이 주는 상징성과 기술 개발을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계속 진행 중이다.
실제로 최근 현대차는 내부적으로 자사의 유능한 엔지니어들의 독일 근무를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다. 선발된 직원들은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진행되는 차량 개발 업무에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중서부 지방 뉘르부르크에 있는 뉘르부르크링 서킷은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를 비롯해 유수의 슈퍼카 제조사가 차량 출시 전 가혹한 테스트를 진행하는 곳으로 유명세를 모은 서킷이다.
한편 독일 연방자동차청(KBA) 통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 9월 독일 내 판매량은 1만1676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0% 급증했다. 또한 현대차의 지난달 독일 시장 점유율을 4.8%로 월간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독일 내 월간 자동차 판매량 순위도 7위를 기록해, 아우디(8위), 르노(9위), 피아트(10위), 도요타(11위) 등 독일 및 유럽 주요 브랜드를 제치고 의미 있는 판매 순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최근 친환경차 제작 기술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현대차가 환경 보존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독일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꾸준하게 받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현대차의 독일 시장에서의 선전은 향상된 자동차 제조기술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향후 현대차가 친환경차를 앞세워 꾸준하게 독일 시장 점유율을 늘려갈 수 있다면, 독일을 비롯한 다른 유럽국가에서도 판매량이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