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한국거래소 산하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ESG평가에서 2년 연속 종합 A등급을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올해 유가증권 상장사 746개 중 상위 50개(6.7%)에 속한 것으로, 국내 방산업체 중에서는 KAI가 처음이다.
ESG는 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수준을 평가해 기업의 종합적인 지속 가능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매년 기업 관련 공시자료를 토대로 1차 평가 실시 후 기업 피드백 및 이사회 인터뷰 절차를 거쳐 최종 등급이 부여된다.
KAI는 환경(B+)·사회(A+)부문에서 지난해와 동일한 성적표를 받았으며, 지배구조부문은 B+에서 A로 올라섰다.
또한 지난 7월 정보주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면서 대표와 사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의장을 분리했으며, 업계 최초로 ISO 37001(부패방지 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하는 등 투명경영체계를 강화한 노력이 인정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KAI는 올해 사외이사를 3명에서 4명으로 늘리고, 이사회 전문성 제고를 위한 제도 도입 등 경영투명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으로 주주 권익을 보호하고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KAI 관계자는 "일련의 정책을 통해 이사회 기능을 강화,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지침) 도입 등에 따른 국내 자본시장의 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AI는 올 3분기 5677억원의 매출과 47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366억원으로 같은 기간 흑자전환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