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진의 기자]10월 분양시장은 그야말로 청약자들의 '잔칫달'이었다.
정부가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고강도 규제를 펼치자 '공급 부족론'이 등장했고, 수요자들은 너나 할것 없이 청약에 뛰어들었다. 10월 한달 내 전국에서 39개의 단지가 분양에 나섰고, 30만명에 육박하는 청약자들이 청약통장을 꺼내들었다. 기해년 들어 한달 새 30만명에 가까운 청약자가 몰렸던 적은 10월이 처음이다.
이같이 분양 시장의 큰 장이 형성되면서 단지들의 분양 성적도 만만치 않았다.
31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를 분석한 결과, 10월에는 전국에서 39개 단지가 분양에 나선 가운데 총 27만2672명이 청약 통장을 꺼내들었다.
순위별로 살펴보면, 10월 청약접수 건수가 가장 많았던 단지는 포스코건설이 계룡건설과 함께 대전광역시 중구 일대에 공급한 '목동 더샵 리슈빌'이다. 해당 단지는 401가구 모집에 5만9436명이 청약 접수해 평균 14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이달 분양 성적표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신영아산탕정개발이 시행하고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가 차지했다. 해당 단지는 앞서 올 2월 탕정지구에 공급된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 1차'의 후속 단지로, 423가구 모집에 3만7475명이 몰려 평균 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을 받은 총 7개 주택형이 1순위에서 모두 마감했다. 특히 해당 단지의 청약은 충남 천안과 아산시에서 청약을 받은 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3위 자리에는 한화건설이 전라북도 전주 에코시티 내 공급한 '포레나 전주 에코시티'가 앉았다. 포레나 전주 에코시티는 지난 16일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476가구 모집에 2만9341명이 접수해 평균 61대 1을 기록했다. 올해 지역 내 최대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전 가구 1순위로 마감했다. 해당 단지는 전주 에코시티 중심에 들어서는 복합단지이며 교육과 문화, 여가시설, 쇼핑까지 한번에 누릴 수 있는 단지로 평가 받았다. 이에 청약자들이 대거 몰렸다는 관계자측의 설명이다.
4위는 대구에서 분양한 포스코건설의 '대봉 더샵 센트럴파크'가 차지했다. 이 단지 역시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으며 대구에서 올해 들어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23일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 '대봉 더샵 센트럴파크'는 141가구를 공급한 1차 단지가 평균 149대 1을 나타냈고, 119가구를 분양한 2차 단지가 평균 15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해당 단지는 1, 2차 단지에 모두 1순위 동시 청약이 가능해 도심권 아파트 분양을 원하는 수요자들의 중복 청약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또 중구 지역 내 타 단지 시세보다 비교적 저렴한 분양가도 청약 경쟁률 상승에 한몫 했다는 평가다.
이어 5위를 차지한 대방건설의 '송도국제도시 대방 디엠시티'는 403가구 모집에 2만436명이 접수하며 평균 5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해당 단지가 들어서는 송도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까지 분양만 했다하면 수 만건의 청약 통장이 접수되는 형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에도 포스코건설이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3차'와 '송도 더샵 프라임뷰'를 분양해 5만3000여건, 6만8000여건의 청약 통장을 접수받은 바 있다.
아울러 10월 청약시장 수도권과 지방 간의 격차가 컸다. 수도권과 일부 지방광역시에는 많은 수요자들이 몰려 대부분 완판됐지만 전남, 울산, 충남, 경남 등에서 분양된 단지들은 평균 200가구 이상 미달됐다.
◆1~10월 종합 분양 성적표, 포스코건설 지난달에 이어 1개 단지 또 밀어내
지난달 포스코건설이 공급한 단지 3개가 계룡, 제일, 롯데 3사를 밀어내 순위권 중심에 차지한 데 이어 이달에도 10위권에 머물던 우미건설을 내쳤다.
포스코건설 '목동 더샵 리슈빌'이 청약접수건수 5만9436건을 기록하면서 5위를 꿰찼다. 이에 3만2880건으로 10위에 머물던 우미건설의 '위례신도시 우미린 1차'를 밀어냈다.
포스코건설은 4개 단지로 톱10위 내 순위를 차지하게 됐고, '더샵' 브랜드 단지에 접수한 청약자만 21만5316명이다.
건설사별로 살펴보면, 여태 가장 많은 청약통장이 몰린 건설사는 포스코건설로 21만5316건이다, 뒤이어 GS건설(10만9941건), HDC현대산업개발(10만6786건), 현대엔지니어링(7만2570건), 신세계건설(4만6292건), 대우건설(3만8598건) 순이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