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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주택 밀집 지역, 신흥 주거지로 탈바꿈…'눈여겨볼 곳' 어디?

2019-11-05 11:28 |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서울 홍제동 일대 아파트 전경./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기존 부동산 시장에서 저평가 됐던 지역들이 대규모 정비사업 통해 핵심 주거타운 거듭나는 모습이다. 주거 환경이 급격히 개선됨에 따라 기존에 낙후된 이미지를 벗고 지역 내 가격 상승도 주도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노후 주택이 즐비하던 서울 청량리·서대문구 홍제동,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등이 다양한 개발 호재를 품고 신흥 주거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 역시 저평가 지역에 신규 공급을 늘리는 추세다. 

고려개발은 11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백운동 일대에서 백운연립2단지 재건축 사업인 ‘e편한세상 초지역 센트럴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12개동, 전용면적 49~84㎡, 총 1450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49㎡, 59㎡ 425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단지가 들어서는 초지역 일대는 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약 1만5000여 가구의 대규모 아파트 타운이 형성되고 있다. 지하철 4호선·서해선 환승역인 초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이며 수인선 초지역(예정), 신안산선 초지역(예정) 등 교통호재가 예정돼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부산광역시 사하구 괴정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사하역’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8층, 12개동, 전용면적 84~114㎡ 총 131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사하구 일대는 도시정비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약 6000여 가구의 신규 아파트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중에서도 서부산권 최초로 공급되는 힐스테이트 브랜드 아파트로 공급되며 사하구 원도심의 편리한 교통과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GS건설·금호건설은 11월 광주광역시 북구 우산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을 통해 ‘무등산 자이&어울림’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1층, 25개동, 전용면적 39~160㎡ 총 2564가구로 이중 임대와 조합원분을 제외한 전용면적 59~130㎡ 1644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북구, 동구 일대에는 약 1만9000여 가구의 새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으로 추후 일대가 대규모 주거지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롯데백화점, NC백화점, 이마트 등 생활 편의·문화시설이 가까워 다양한 생활인프라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금호건설은 11월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9구역 재개발 사업인 ‘DMC 금호 리첸시아’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5개동, 전용면적 16~84㎡, 총 450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26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가 들어서는 가재울뉴타운은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과 북가좌동 일대에 총 2만 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서울 서북권 대표 뉴타운 중의 하나로 내년 상반기까지 3200여 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 앞서 분양한 신규 단지들은 실제 높은 가격 상승폭을 기록하며 향후 분양에 대한 시장 기대감을 끌어모으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입주한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홍제 센트럴 아이파크’ 전용면적 84㎡는 지난 10월 10억원에 거래됐다. 올 1월 동일면적 입주권이 9억1700만원에 거래된 이후 약 8000만원 올랐다. 또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래미안 안양 메가트리아’(2016년 11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올해 10월 7억5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8월 동일면적 같은 층이 6억300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약 1억2000만원 가격이 뛰었다.

청약 열기 또한 뜨겁다. 집창촌이 즐비하던 지역에서 강북 마천루 집결지로 거듭난 청량리의 경우 올해 분양한 신규 단지 3곳에는 2만8000여 개에 달하는 청약통장이 몰렸다. 올해 10월까지 대구 달서구에서 분양한 10개 단지 모두 1순위에서 마감됐으며, 이중 1월 분양한 ‘빌리브스카이’의 경우 올해 상반기 전국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광주 북구에서 분양한 3개 단지 역시 모두 1순위 마감됐으며 7월 분양한 ‘제일풍경채 센트럴파크’는 1순위 평균 54.6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지역 내 신규 단지들의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낙후지역이 정비사업을 통해 핵심 주거지로 탈바꿈하는 사례가 늘면서 이에 대한 학습효과로 유사한 지역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시장에서 소외 받던 지역들은 기존 집값이 낮은 만큼 추후 주거환경이 개선됐을 때 집값 상승여력이 더욱 높게 나타난다”며 “따라서 대규모 정비사업이 예정돼 있거나 현재 진행 중인 지역 내 신규 단지를 선점하는 것이 종은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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