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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주력 차종' 신형 익스플로러 출시…가격 경쟁력 '글쎄'

2019-11-05 14:30 | 김상준 기자 | romantice@daum.net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포드코리아 핵심 판매 차종 신형 익스플로러가 5일 출시됐다.

신형 6세대 익스플로러는 차의 뼈대에 해당되는 플랫폼을 변경하고, 9년 만에 완전변경을 거쳐 새롭게 출시됐다. 포드는 북미에 이어 아시아 시장에는 첫 번째로 국내에 신형 익스플로러를 선보이며,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6세대 신형 익스플로러 출시 / 사진=미디어펜



포드코리아는 신형 익스플로러 판매가격을 기존보다 200만 원 인상했다. 포드코리아는 다양한 편의 옵션을 적용하고 큰 폭의 상품성 개선을 이루면서도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포드코리아의 입장과는 달리 소비자들의 시장 반응은 차량의 가격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고 판단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지난 5세대 모델은 단종 직전 딜러 할인 등을 적용해 약 5000만 원 초반에 판매됐다. 

대형 SUV의 넓은 거주 공간과 적재 공간이 필요했던 국내 소비자들은 수입 차량이면서 합리적인 가격의 포드 익스플로러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고 자연스럽게 활발한 판매로 이어졌다.

5일 세빛섬에서 포드 신형 익스플로러가 출시됐다. / 사진=미디어펜



완전변경된 6세대 익스플로러의 국내 가격은 5990만 원으로, 포드코리아와 일선 딜러사에 확인 결과 별도의 할인은 당분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의 상품성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차량을 구매하기 위한 실질적인 비용이 약 1000만 원가량 상승한 것을 고려했을 때, 소비자 부담의 폭은 훨씬 커졌다고 볼 수 있다.

◇출시 현장에서 살펴본 신형 익스플로러
현장에서 살펴본 신형 익스플로러는 기존 모델보다 확실히 개선된 부분이 눈에 띄었다. 인테리어의 전체적인 형태를 최신 차량답게 변경했고, 다양한 안전사양을 기본으로 탑재한 부분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6세대 신형 익스플로러의 실내 품질은 전형적인 대중적인 브랜드 수준에 머물렀다. / 사진=미디어펜



다만 실내를 감싼 플라스틱과 가죽의 품질 등은 기존과 큰 차이 없이 비슷하다. 특히 미국 현지에서 대중적인 패밀리 SUV를 대표하는 모델답게, 실내 품질은 고급 차와는 확실히 거리가 있다. 오히려 비슷한 크기의 국산 대형 SUV 현대 팰리세이드, 기아 모하비가 실내는 더 고급스럽게 꾸며졌다.

한편 출시 현장에서 다수의 자동차 전문기자들은 “플랫폼이 변경된 완전변경 모델임에도 디자인이 이전 모델과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신형 모델다운 디자인의 신선함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넓은 2열 공간이 돋보이는 신형 익스플로러 / 사진=미디어펜



그럼에도 대형 SUV다운 넓은 실내 공간의 장점은 그대로 이어졌다. 1·2열 시트의 착석 느낌은 푹신한 쇼파에 앉은 듯 편안하며, 3열 공간은 성인 남성에게는 다소 부족하지만, 체구가 작은 여성이나 아이들이 안기에는 적당하게 구성되어 있어 패밀리 SUV로서 공간의 아쉬움은 없다.

9월 중순부터 시작된 사전계약은 약 1000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익스플로러가 국내에서 인기 차종임을 고려했을 때, 사전계약의 규모는 예상보다 저조한 수준으로 판단된다.

정재희 포드코리아가 대표가 신형 익스플로러 신차 발표회에서 차량을 소개 하고 있다. / 사진=미디어펜



정재희 포드코리아 대표는 “익스플로러 출시를 통해 국내 SUV 시장을 선도해 나가며, 새로운 기준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의 바람대로 익스플로러가 국내 대형 SUV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을지는 향후 판매량과 판매 이후 소비자 평가로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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