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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서 고려청자 초벌구이 타원형 가마 첫 발견

2019-11-06 10:50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고려청자 초벌구이용 타원형 가마 '만두요' [사진=민족문화유산연구원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고려청자 초벌구이용 타원형 가마인 '만두요'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나왔다.

전남 강진군과 민족문화유산연구원(이하 연구원)은 사적 제68호인 '강진 고려청자 요지'에서 초벌구이 전용 가마와 1000㎡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 고려청자 선별장, 청자 제작 과정을 알려주는 공방터와 축대, 담장 등을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조사 지역은 강진군 대구면 사당리 고려청자박물관 서쪽으로, 12세기부터 14세기까지 고려청자를 생산한 곳이다.

타원형 가마는 길이가 2.7m, 폭은 2.26m로, 벽돌과 기와로 가마를 축조한 것으로 추정되며, 도자기 조각과 목탄 등이 출토됐다.

권혁주 연구원 책임조사원은 "중국 북송과 남송 시기 가마 중에 만두처럼 생긴 타원형 가마가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확인된 사례가 없다"며 "타원형 가마의 정확한 조성 시기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권 조사원은 "고려청자는 보통 길쭉한 오름가마인 등요에서만 제작했다고 알려졌다"며 "추가 조사를 통해 만두요 주변에 다른 가마가 있는지 등을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와 건물터 배후에 존재하는 대규모 청자 선별장도 찾았다.

선별장에는 고려청자 전성시대에 만든 청자 조각 수만 점이 퇴적된 것으로 드러났는데, 국보 제65호 '청자 기린형뚜껑 향로'와 형태가 유사한 청자 조각, 청자 막새기와는 물론 형태가 비교적 온전한 접시, 그릇, 매병 등이 나왔다.

권 조사원은 "여러 가마에서 제작한 고려청자를 선별한 뒤 폐기한 장소로 보인다"며 "이처럼 큰 도자기 선별장이 국내에서 확인된 적은 없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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