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손혜정 기자]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보수 진영 빅텐트 설치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보수 진영 통합협의기구 구성을 공론화했다.
6일 황 대표는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광화문 광장에서 국민들의 절절한 함성을 들었다. 국민 염원과 명령을 받들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헌법 가치를 받드는 모든 분들과 정치적 통합을 본격 추진하겠다”며 보수 통합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또 황 대표는 “한국당이 실천에 나서겠다. 현재 300명인 국회의원 수를 270명으로 줄이겠다. 지금 여당과 2중대, 3중대는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채 국회의원 수를 늘리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범여권 정치세력 야합을 반드시 막아내겠다”며 총선에 임하는 당의 의지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보수 진영 내의 첨예한 대립점인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건에 대해 “지난 탄핵 과정에서 보수가 분열되고 정권을 내주고 두 전직 대통령이 영어의 몸이 되면서 자유 우파 정치권 전체에 대한 책임을 남에게 돌리는 게 아니라 스스로에게 묻는 성찰의 자세 먼저 가다듬어야 한다. 이는 한국당 대표인 제 책임이다. 한국당의 책임이며 자유 우파 정치인 모두의 책임이다. 탄핵에서 자유로운 분들은 없다”고 말했다.
▲ 6일 긴급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 사진=자유한국당
한편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는 보수 통합의 조건으로 ‘탄핵의 강을 건널 것’을 내세웠고 우리공화당은 탄핵을 그대로 묻고 갈 수 없다는 입장이다.
황 대표는 보수 통합을 두고 “유승민 대표와 우리공화당과도 직간접적인 소통과 논의를 나눈 바가 있다”고 전하며 “물밑에서 하던 논의를 본격화하고 과정마다 국민 뜻을 받들어 반영하려고 한다”고도 말했다.
또 황 대표는 “큰 틀에서 대의를 이야기했는데 지금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기 위한 자유 우파, 자유민주주의세력의 통합이 필요한 때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틀 안에 모이게 된다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탄핵에 대한 입장과 가치 노선 등은 통합기구에서 정리할 것을 예고한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자유 우파의 대통합을 위해” “자리를 탐해서는 안 된다”며 “국민의 뜻에 합당한 인적 쇄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태흠 의원이 주장한 황 대표 ‘험지 출마론’에 대해서도 “당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미디어펜=손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