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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필 무렵' 알고보니 모성애 드라마? 이정은도 고두심도 자식 위해 자신 버렸다

2019-11-07 10:28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동백꽃 필 무렵'이 또 한 번 시청자들의 뒷통수를 때렸다. 이번에는 '반전 모성애'로 세상 엄마들의 위대함을 다시 돌아보게 했다.

7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29~30회에서는 강하늘(용식)의 공효진(동백)을 향한 돌직구 사랑이 여전한 가운데 드디어 까불이의 정체가 서서히 드러나는 과정이 그려졌다. 그리고 동백 엄마 이정은(정숙)의 비밀이 모두 밝혀져 가슴 아픈 충격을 안겼다.

자신을 버렸던 엄마 정숙이 갑자기 나타난 것이 신장이식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 동백은 엄마를 버리는 복수(?)를 하고 오열했다. 하지만 오해였다. 정숙은 어린 동백을 밥이라도 굶지 말라며 버린 후에도 그의 곁을 떠나지 못하고 늘 주위에서 동백을 보살피고 있었다. 

동백이 까불이에게 살해당할 위기에 처했을 때 구해준 사람도 엄마였고, 동백이 앞에 다시 나타난 것도 까불이의 위협에서 지켜주기 위해서였다. 또한 엄마는 자신의 목숨값이나마 동백에게 남겨주기 위해 피땀 흘려 모은 돈으로 동백을 보험금 수령인으로 한 생명보험까지 들어놓았다.

까불이의 정체가 흥식이라고 눈치 챈(또는 오해한) 동백 엄마는 직접 흥식을 찾아가 내 새끼를 지키기 위해서는 뭐든 할 수 있다며 강력 경고장을 날렸다.

사진=KBS 2TV '동백꽃 필 무렵' 홈페이지



용식 엄마 곽덕순(고두심)의 아들 내리사랑도 표현만 달랐지 정숙과 크게 다를 바 없었다. 유복자로 태어난 용식이 안쓰러워 온갖 똥물은 자신이 뒤집어쓰면서도 용식만은 곱게 키우려 했던 엄마였다. 용식이 수사에 필요한 CCTV 확보를 못하자 자신이 스스로 나서 동네주민 협박도 서슴지 않는 엄마였다. 미혼모 동백과 사랑에 빠진 아들이 미워 죽겠으면서도 화상 입은 용식을 위해 약재 넣은 오리탕을 끓여 손으로 뜯어주는 엄마였다.

무엇보다 용식 엄마는 아들을 위해 자신의 정체성까지 버렸다. 용식 엄마는 사람좋은 부녀회 회장이었다. 그러나 아들에게서 동백을 떼어놓기 위해 마음에도 없는 모진말을 쏟아내는 막돼먹은 엄마 노릇도 감수했다.

이날 '동백꽃 필 무렵'의 부제는 '엄마, 媽媽(마마), MOTHER(마더)'였다. 한국어든 중국어든 영어든 비슷한 어감으로 와닿는 '엄마', 우리의 엄마들…

이쯤 되니 용식과 동백이 맺어질 것인지, 향미를 누가 죽였는지, 까불이의 정체가 정말 흥식이인지도 궁금하지만 '동백꽃 필 무렵'이라는 드라마의 정체가 더 궁금해진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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