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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회복 신호…기대감 커지는 IT코리아

2019-11-08 13:49 | 조한진 기자 | hjc@mediapen.com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올해 대내외 불확실성에 직격탄을 맞은 ‘IT코리아’의 시선이 2020년을 향하고 있다. 내년에 IT시장의 수요가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특히 주력인 반도체가 한시름을 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와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기를 벗어나 내년부터 성장세에 진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관람객들이 'IFA 2019' 삼성전자 전시장에서 '갤럭시 폴드 5G'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시장에서는 5G의 확산이 IT시장의 큰 호재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최초로 상용 서비스에 들어간 5G 서비스는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만된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은 2017년 336억7000만달러(약 38조9000억원) 였던 글로벌 5G 기술 시장이 2026년에는 3조4828억9000만달러(약4025조5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 내년에는 반도체 시장의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산업연구원(KIET)은 ‘2020년 반도체 수출 회복세 진입 예상’ 보고서를 통해 2020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본격적인 5G 통신의 도입과 PC 수요 회복 등으로 인해 침체기에서 벗어나고, 우리 반도체 수출도 회복세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들은 2020년 반도체 시장이 4.8~10.2%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력 품목인 메모리반도체 시장도 5.5~17%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점차 안정세로 전환되는 반도체 시장에 대한 준비도 요구되고 있다. 김양팽 KIET 전문연구원은 “반도체산업은 단기적인 경기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인 연구개발(R&D) 및 설비투자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5G 영향으로 정체 늪에 빠져있던 스마트폰 시장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3분기에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이 분기 기준으로 2년 만에 처음 증가했다”며 “이는 IT시장의 초기 회복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5G 스마트폰은 4G폰 대비 고성능 부품 수가 증가한다. 이에 따라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모듈, 배터리 등을 생산하는 국내 부품제조사들의 실적도 내년에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산업은 2020년에 5G,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 본격화 영향으로 변곡점 맞이할 것이다. 글로벌 수요도 4년 만의 성장세 전환 예상된다”며 “폴더블 스마트폰, 범용부품, 카메라 및 지문인식 모듈 업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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