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의 상하농원./사진=상하농원 홈페이지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매일유업이 전북 고창 일대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상하농원의 부동산 원래 소유자가 매일유업의 오너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너가 소유하고 있던 부동산을 매일유업이 매입해 자연테마파크라는 상하농원을 만든 것이다.
11일 대법원에 따르면 전북 고창군 상하면 상하농원길(자룡리) 11-23번지 일대의 부동산을 1983년 김인순 씨가 매입했다.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에 주소가 있는 김인순 씨는 1935년생의 매일유업 명예회장으로 확인됐다.
김 명예회장은 매일유업 창업자인 고 김복용 회장의 아내이자 김정완 매일홀딩스 회장의 모친이다.
김 명예회장은 매일홀딩스 지분 14.23%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그룹 내에서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것으로 전해졌다.
김 명예회장은 지난 1983년 고창군 상하면 자룡리와 용정리 등의 임야를 매입했다. 이후 2015년에 매일유업에 팔았고 또 매일유업은 2016년에 상하농원개발에 매각했다.
수천 평에 이르는 부동산을 정확히 얼마에 매각했는지 전수 조사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나 매일유업은 용정리 산66 일대를 11억원과 16억원 등에 매입했다. 김 명예회장이 1983년도에 얼마에 해당 부동산을 매입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상하농원은 매일유업이 자연 테마파크로 키우고 있는 사업이다. 2008년 상하농원 프로젝트를 기획해 이듬해 일본 모쿠모쿠농장과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고 약 8년만인 지난 2016년 완공됐다.
총투자금은 550억원에 달한다. 김정완 회장은 상하농원에 수시로 찾을 정도로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으며 매일유업 창립 50주년 행사도 상하농원에서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상하농원 내에 파머스 빌리지라는 숙박시설도 열어 숙박업과 예식업 등도 진행하고 있다. 향후에는 수영장 시설도 완공해 자연속 휴양 테마파크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매일유업 고위 관계자는 "상하농원을 형성하기 전에 김인순 명예회장이 개인적으로 부동산을 소유했던 것으로 안다"며 "이후 매일유업에서 부동산을 매입했고 현재 상하농원개발이 전체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